매거진 파편

모래시계

삶의 파편들

by 박가람
모래시계.png



사랑이 멈추었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턱 하고 공기의 흐름조차 멈추어 버리는 느낌.

그런 순간에 봉착한 관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었다.

우리는 한 번만 뒤집으면 잘 흘러갈 사랑을

멍하니 바라만 보다가 너무 쉽게 끝내버린다.

마치 그냥 버튼 하나 누르듯이.


너무 쉽게 끝내버린 관계와 아무리 뒤집으려 노력해도

뒤집히지 않던 관계들을 생각해본다.


시골의 밤하늘처럼 많은 것이 떠오르는 밤이다.


별이 되어 하늘에 박혀 버린 관계들,

희미하게 혹은 밝게 어떻게 빛나든

이제는 내 손으로는 잡을 수 없는

그런 사람들을 떠올려본다.


나와 멀찍이 떨어진 그 자리에서 행복하게 빛나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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