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파편들
너는 그냥 하루를 살았고
나는 물도 바스러지는
사막 위를 홀로 걸었다
다리가 아닌 가슴으로
이별의 기분은 꼭 선분홍빛의 마음이라는 장기가
몸 밖으로 튀어나와 모래바닥에 질질 끌리며 걸어나가는 느낌을 준다.
이별의 순간은 우리에게 마음에도 통각이 존재한다는 것을 절절히 느끼게 해준다.
이별을 해본 사람은 알게 된다.
이것은 말로 위로할 수 없는 감정이라는 것을
나이를 먹고 이제 우리는 더 이상 누군가의 이별을 위로하려 들지 않는다.
그냥 갑자기 SZA 의 Babylon이라는 노래가 생각난다.
그 노래에는 이런 가사가 나온다.
"Who cries anyway, spread like disease all over me."
"요즘 세상에 누가 울어, 이미 슬픔이 온몸에 퍼졌는데."
그냥 갑자기 생각났다. 그냥 갑자기 떠나간 사람처럼.
이별이라는 게 그러니까
누군가에게는 준비되어있고 누군가에게는 갑작스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