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파편

음악의 부력

삶의 파편들

by 박가람



Adele - Someone Like You



어떤 노래들은

부력을 가지고 있어서

마음속 깊이 잠겨있던

사람과 순간들을 떠오르게 한다.


아주 오래 전의 연인

언제 멀어진지도 기억나지 않는 친구들

어떤 계절의 공기

그 순간의 감정 같은 것들.


아델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가수.

듣고 있으면 우울해지는

그 기분이 좋아.


그러고 보니 내가 이 노래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너여서

행복했던 때가 떠오르네.


그때 "이 노래가 너무 좋아"라고

말할게 아니라

이 노래를 내가 왜 좋아하는지

너에게 말할 수 있어서

그리고 그걸 같이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아 라고 말해줬어야 했는데.

지금은 음악의 부력 없이는

떠오르지 않는 순간이 되어 버렸네.


뭐 어쨌든

좋은 음악에는 부력이 있다.

그리고 우리는

떠오르는 모든 것들을

또다시 가라앉혀야 하고


그래야 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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