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파편들
Adele - Someone Like You
어떤 노래들은
부력을 가지고 있어서
마음속 깊이 잠겨있던
사람과 순간들을 떠오르게 한다.
아주 오래 전의 연인
언제 멀어진지도 기억나지 않는 친구들
어떤 계절의 공기
그 순간의 감정 같은 것들.
아델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가수.
듣고 있으면 우울해지는
그 기분이 좋아.
그러고 보니 내가 이 노래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너여서
행복했던 때가 떠오르네.
그때 "이 노래가 너무 좋아"라고
말할게 아니라
이 노래를 내가 왜 좋아하는지
너에게 말할 수 있어서
그리고 그걸 같이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아 라고 말해줬어야 했는데.
지금은 음악의 부력 없이는
떠오르지 않는 순간이 되어 버렸네.
뭐 어쨌든
좋은 음악에는 부력이 있다.
그리고 우리는
떠오르는 모든 것들을
또다시 가라앉혀야 하고
그래야 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