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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공부를 좋아하나요?

세상을 크게 보는 공부

by 시경

24.12.14의 기록

나는 어떤 과목을 좋아했나요?

고등학교 때 영어 선생님이 2년 동안 담임을 맡았습니다. 노란빛이 도는 어깨까지 오는 갈색 생머리에 크고 동그란 눈의 선생님. 어렸을 때부터 영어를 좋아했던 터라 영어 과목도 좋아했고 성적도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영어 담임 선생님도 저를 아꼈던 것 같습니다. 장이라는 걸 부담스러워하던 제가 선생님의 도움 아래 영자신문 동아리 회장을 하기도 했으니까요. 영어로 세상을 보면 내가 알던 세계보다 훨씬 큰 세계가 열렸습니다. 세상을 넓게 보는 재미를 알게 되어 자연스레 영어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사회초년생까지도 ted, cnn 같이 영어로 된 콘텐츠를 의식적으로 많이 접하려 노력했는데 근래에 제 세계는 좁아졌네요. 끊임없는 한국의 반복되는 뉴스에 지치며 사회와 나를 멀리 하였습니다. 내년에는 제 세계가 더 커지면 좋겠습니다. 영어 공부를 위한 영어 공부가 아닌, 더 큰 나를 위해 영어를 통해 세상을 공부하고 싶습니다.


공부는 평생 계속돼야 합니다. 내가 가진 틀에 나를 가두지 않는데 공부는 힘이 됩니다. 어린 시절을 캐나다에서 보내고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나의 예비 남편을 더 깊이 이해하는 데에도 영어로 사회를 보는 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네요. 기록 커뮤니티처럼 영자신문동아리처럼 혼자 공부하기보다 같이 할 수 있는 영어 모임을 찾아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새해에도 공부!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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