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에 맞는 삶
24.12.15의 기록
잔이 넘치는 삶
분수에 맞는 삶을 살겠습니다. 2년 전 내가 가진 것보다 넘치게 비싼 전셋집에 들어왔습니다. 지금보다 8천만 원이나 비싸게 전셋집에 들어와선 욕심이 불러오는 화를 몸소 깨달았습니다. 당시에 고공행진이던 전세시장에서 내가 택한 어리석음을 돌아봅니다. 두 달 뒤면 신혼집으로 이사를 합니다. 지난달에 세입자도 잘 구해져 걱정할 게 없지만 그동안 받아왔던 스트레스는 자꾸만 걱정을 불러일으킵니다. 내가 들어오기 전 세입자와 집주인 간의 다툼으로 우리 집에 임차권등기명령이 내려지고 그들 간의 소송에 애꿎은 피를 봤기 때문입니다. 다 지나간 일인데 내 마음은 쓸데없는 걱정을 만들어냅니다. 전세보증보험에 내용증명, 우리 집에 들어올 세입자도 괜찮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래도 집주인에 대한 불신을 내려놓기가 쉽지 않네요. 아무쪼록 이 걱정은 내 그릇에 맞지 않는 선택으로 말미암은 것이지요. 이 사건 이후로 내게 맞고 어울리는 선택을 하기 하려 현명함을 끌어 모읍니다.
결혼 이후의 남편과 나의 선택에는 잔이 넘쳐흐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가진 그릇에 알맞은 그런 삶을 함께 살아가고 싶습니다. 우리가 가진 것에 만족할 줄 알고 서로를 위해 아끼는 푸근한 삶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이 또한 하나님이 저를 위해 깨어주심을 알고 주님께서 계획하시는 은혜로운 길을 걸어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