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요이땅 인테리어

돼지목에 진주목걸이?

지난해 생일계엄부터 어수선한 연말이 이어져 일월도 순삭될 것 같은 느낌.

임시거처생활이 어느덧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이사와 인테리어 준비시점이 다가온 거지.


셀프인테리어의 세계..

원목마루, 포세린타일

따뜻한 조명,

디아* 벽지..


다 좋은데 이게 참 끝이 없네.


수전, 싱크볼, 매립형, 고급사양

추가금 파티와

인테리어 지식이 부족하여 실수로 생기는 멍청비용까지.


시간과 돈이 맞물려 손해를 보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다 보면

일상도 망가지고, 일도 손에 안 잡히고,

돈은 돈대로 쓰고, 맘은 맘대로 상하고.


내일은 실측방문날인데

현 집주인이 급 시간변경을 고지했어.


지난번 누수 사실을 고지하면서 인정에 호소하길래

계약서상 원상복구비용 청구예정이라 하니

옹니를 부리는 거지.


집 안 보고 인테리어 하는 방법 있어?


업체도 한꺼번에 두 군데나 수십 차례 전화상담해서 더블미팅 잡아놨고

친정부모님께도 아이 케어부탁드리고

설레면서 이것저것 업체에 요구할 사항 정리하고 있는 중인데

김 빠지게 약속시간을 틀어버리고.


앞으로 본작업 들어가면 이 같은 일에 속수무책 노출될 텐데.

나 괜찮겠지?

심히 걱정된다...


30년 된 집에 치덕치덕 고급자재 발라놓고

그 안에서 또 일상의 권태에 찌들어버리기 있기 없기?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되지 않게

열심히 살자.







keyword
월, 화, 수, 목, 금 연재
이전 10화20억이 없는 내가 결혼한게 잘못한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