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엄마, 아빠가 엄마 욕했어

엄마도 사람인지라

방학 때 묵혀둔 일처리 하느라 잠을 설쳤다.

남편은 카센터에 나는 잔업에 애는 게임에 아침이 분주하다. 설렁탕 시켜달라는 아들 말에 쿠@이츠 시켜놓고 남편과 바통터치..


새시 실측과 업자미팅.. 나와 부동산사장님 일정 맞추느라 운전하면서도 정신이 없다.

정비소에서 전화한 남편 브레이크페달 가는데 200든단다.. 그냥 좀 갈지.. 친정오빠가 준 차라 친정오빠와 의논한다고 전화를 했단다. 그러고선 나한테 집 앞 정비소에서 반값에 해준다고..


애초에 조언을 구한다는 건 그 사람 말을 참고하여 결정한다는 뜻 아닌가, 집 앞에서 싸다고 갈지 마라 세 번을 말했다.


줄기찬 릴레이 회의... 학과장 인계는 덤...


집에 오는 길에 전화로 처리할 일이 산더미

남편의 사과와 전화..

여보,. 브레이크는 고쳤는데 오디오가 안 돼..


애초에 거기서 하지 말라고 했잖아

.. 이어지는 언쟁..


네버앤딩 인테리어 스케쥴링..


ㅡ집주인 아들이 집 아얘 안 보여 준대요ㅡ

쾅,. OTL....


집에 도착하니

남편이 고생했다며 이삿날 같은 라인 이사가 있다고

왜 진즉에 이사신청을 하지 않았냐고 한다.


상황을 관전하던 아들

이 시점에 한 번 터뜨려준다


엄마, 아빠가 아침에 엄마 욕했어


나도 사람인지라

자려고 눕는데 쏘아붙였다.

사람들 다 아는데 마누라만 모르게

망신살 뻗치게 설치고 다니고

요즘 새로운 모습 많이 보여준다고.

내일이 더 기대된다고.









keyword
작가의 이전글백화점에선 머릿결을 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