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시킬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할 줄 아는 지혜

God grant me~

학부시절 높은 학식으로 명성이 높고, 인자한 성품으로 소문이 자자했던 교수님께서 교탁에 기대어 서시면, 수업 내용에 집중이 잘 되지 않고, 통통한 복부 쪽으로 자꾸 시선이 갔었는데, 교단에 서는 내가 학생들로부터 그런 시선을 받게 되었다. 학생들 입장에서는 지식과 이론 전달에 훌륭한 교수님이라도 자기 조절 능력이 부족하다면 수업 내용 전달에 집중이 잘 되지 않을 것이다. 당시 간호학과 교수님이시면 조금 더 철저하게 자기관리를 해주셔야 하는 것이 아닌가 자동적으로 사고가 떠올랐다. 나는 임신 때를 제외하고는 살로 고민을 해 본 적이 없었다. 살이 찐 사람을 보면 대개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으로 비춰졌고, 특히 간호학과 교수나 학생은 건강한 몸에 대해 연구하는 사람들이므로 누구보다 자기 관리를 잘 해야한다는 어렴풋한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다이어트를 해야한다고 늘 생각했고 하고 있다. 이번 다짐은 심각하다.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기 위한 첫 단계로 5kg을 빼기로 마음먹었으며, 살이 찐 원인을 분석하고, 원인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이성적으로 접근하고자 한다.


코로나 핑계를 대기에는 이미 코로나에 면역이 생긴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으며, 갱년기 핑계를 대기에는 나이가 좀 적은 편이다. 건강한 중년의 삶을 위해 ‘카운트 다운 D31’프로젝트를 수행하기로 한다.


청담동 다이어트 프로그램에 돈도 수백 가져다 주었고, 스웨디시 식단, 헐리우드 해독쥬스, 셀프 양배추 위주의 해독쥬스, 홈트, 요가 안해본 것이 없지만, 전력을 다해 진심으로 꾸준하게 노력을 했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마치 임신한 것처럼 혹은 수박이 들어있는 것처럼 뽈록 나온 나의 몸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아껴주어야 겠다. 혐오하고 증오하는 나의 신체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미래에 더 나은 건강을 찾기 위한 방향을 잘 잡아 나가고자 한다.


그리고 늘 여러가지 갈등 상황에서 어려운 결정들을 내리는 저글링을 하느라 확찐 워킹맘들을 위해 앞으로의 나의 여정을 기록해보고자 한다.


God grant me the serenity to accept the things I cannot change_

the courage to change the things I can-

And the wisdom to know the dif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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