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생긴 거 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구
은행에 왔다가
겁나 잘생긴 경비원을 봄.
마치 순정 만화 남자 주인공같은 포스를 뿜어내며 은행 안을 서성이고있는 것임.
하지만 내겐 남주보다 더 급한 용무가 있었음.
급하게 경비청년을 불러 세움.
"화장실이... 어딘가요..."
얼굴만 잘생긴 게 아니라 목소리까지 잘생긴 이 예비 남주감은
어디어디라고 친절하게 알려주어
잘생겨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으나 그냥 알려주어 고맙다며 말하고 서둘러 나오는데
"저기 손님!"
부르더군.
왜지? 저 존잘이 왜 나를 부르지?
왜 저런 조심 스러운 목소리로 나를 부르지? 0.5초쯤 생각하고 궁금해 했는데
잘생긴 그는 내 손에 휴지 두루마리 하나를
꼬옥 쥐어주었다.
아무 말 없이...
나도 말 없이 받았으나
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
누나는.. 휴지 가지고 다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