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티 = Milk+Tea+a

by 시리 seeri

밀크티를 마셨다.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티백을 우려내어 우유와 바닐라 시럽을 듬뿍 넣은 밀크티를. 달콤한 시럽이 들어있는 우유가 입안을 가득 채우다 어느 순간부터 씁쓸한 차의 맛이 달달함을 정리하며 입 속에 자리를 잡는다. 처음엔 익숙하지 않지만 한 모금씩 넘기다 보니 바닥이 보이고 어느샌가 나는 한잔 더 먹을까 말까 고민하고 있었다.


그런데 사람들은 언제부터 홍차에 우유를 넣어 마시기 시작했을까.


수입된 중국의 홍차가 유럽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으면서, 차의 쓴 맛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우유를 넣기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동인도회사에서 근무했던 '요한네스 니우호프'라는 사람이 1665년에 쓴 광동 방문 기록에도 차 한 줌 반을 물에 넣고 끓여 따뜻한 우유와 소금 약간을 넣는다는 내용이 등장한다.


현대는 설탕, 꿀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럽과 토핑들이 뒤섞여 맛과 식감을 동시에 사로잡는 밀크티도 주위에서 쉽게 즐길 수 있다. 정말 맛있는데 살짝 걱정이 된다. 살찔까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