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에 마시는 차.
연말이 되면 우리집 한 켠에는 감귤 상자들이 차곡차곡 쌓이곤 한다. 비 유기농 부터 완전 유기농까지 다양한 감귤이 오다보니 잼으로, 생과일주스로 만들어먹는 재미도 쏠쏠했다.
올해는 감귤껍질들을 잘 말려 차로 만들어보기로 했다. 유기농으로 재배된 감귤은 시간이 지날수록 껍질이 바싹 마르게 되지만 귤향은 짙게 남아있곤 했는데, 올해 우리 집에 온 유기농 감귤 중에 그런 아이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완성한 감귤피 차를 홍차잎과 1.5 : 2의 비율로 블랜딩해 뜨거운 물에 2분동안 우려내었다. 처음에는 상큼한 귤 향이 먼저 코 끝을 자극한다. 거기서 10초, 20초, 시간이 흐르면 홍차의 맛과 향이 새어나와 조금씩 감귤과 어우러지게 된다. 감귤껍질 특유의 아린맛이 강하게 나오지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이정도는 괜찮은 것 같다.
이렇게 완성된 홈메이드 감귤홍차는 가족들, 한해를 마무리하며 우리집으로 찾아온 이웃들과 함께 나누어 마셨다.
혼자 마시는 차도 좋지만, 함께 즐기니 더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