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찻집일지(3)

말차 치토세, 여린 쑥말차와 국화잎차, 흰 장미, 내열유리잔을 찾아서

by 시리 seeri

- 화과자와 말차 치토세를 선물 받았다.

네모난 설탕과자 속에 달지 않은 팥이 가득한 화과자의 이름은 '킨츠바'라는 것이었는데, 일본의 전통 디저트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전통디저트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잠깐 생각해 봤다.


- 토요찻집에서 여린 쑥말차국화잎차를 내어보았다. 봄은 해가 점점 길어지는 것도 좋고 녹빛의 싹이 올라오는 것도 좋지만, 자연을 담은 먹을거리가 점점 늘어난다는 점이 가장 좋은 것 같다.


줄기를 보고 장미임을 알 수 있었다.

- 6월 18일 수요일. 흰색 장미꽃이 피었다. 생김새가 내가 알고 있는 장미와 너무 달라서 엄마께 물어보니 장미는 맞다고 한다. 이름을 모를 뿐. (이름표를 달지 않은 식물이 또 있었다)


찻잔 바닥에는 MADE IN KOREA 가 선명하게 찍혀있다.

- 한식자격증을 준비하던 시절, 요리선생님으로부터 추천받은 내열유리찻잔. 그립감과 두께가 참 좋아서 여러 개 쟁여두었다. 요망지게 잘 사용했고 나중에 더 필요하게 되면 또 사면되겠다고 생각했지만, 그 이후 다시 구입할 순 없었다. 토요찻집을 준비하며 소개받은 전화번호로 다시 연락해 보니 코로나 때 유리찻잔을 만들던 공장이 문을 닫아서 유리판매 사장님도 구할 수 없게 되었다고. 본의 아니게 리미티드에디션이 되어버렸다. 제조업의 위기가 남의 일이 아니었다.

이건 내 거다


최근 박람회에서 비슷한 느낌 내열유리잔을 보았다. 가까이 다가가보니 다른 집이었다. 길게 찾다보면 언젠간 내열유리 제조공장의 소식을 알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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