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념 챗 GPT와 상담, 우리고 남은 발효차 찻잎은, 이달에 읽은 책
1.
최근에 꺼낸 황차가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아 다시 한번 우려 보았다. 약간 있던 매콤한 향이 삼(뿌리)에 가까워져서 이번 주 찻집메뉴로 내어보기로 했다.
세네 번 우려마신 차는 다시 진하게 우려서 누룽지에 붓고 차숭늉으로 만들었다. 우리고 남은 찻잎은 올리브유와 라면수프를 넣고 볶아 짬뽕라면으로 만들었는데, 몇 가닥 건져서 씹어보니 육개장 고사리 같은 식감이 느껴졌다. 우리고 남은 발효차 찻잎은 화단에 뿌리는 방법 외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당분간 고민 안 해도 될 것 같다.
2.
새해가 되었다. 챗 GPT에게 '도심 외곽의 작은 다실 겸 찻집은 어떻게 해야 먹고살 수 있을까요?'라고 물어봤더니, 'SNS를 홍보하는데 쓰지 말고 기록하는데 써라' '차를 잘 아는 사람이 되지 말고, 차로 사람의 시간을 설계하는 사람이 돼라.' 등의 뼈 때리는 답변들을 남겼다.
3.
금요일 저녁 폭설이 내린 후 다음날. 앞집 지붕에 쌓인 눈은 좀처럼 녹을 기미가 안보였고 오랜만에 다실입구에는 고드름도 생겼다.
4.
어떻게 해야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고민하며 뉴스레터를 읽다가 특이한 책을 발견했다. 사람들의 머리에 쏙 박히는 일본의 광고문구들과 그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담은 책. 재미있게 읽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