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의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 대하여
3월 한 달, 돌이켜보니 놀랄만큼 바쁘게 살았고 또 그만큼 빠르게 지나갔다.
2월 28일을 마지막으로 퇴사한 그와 함께 3월 한 달을 보내면서 우리는 여행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09월 06일 수
킬리(kili) 배낭 구매
: 2017년 4월부터 7월까지 신촌 트래블라운지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트래블라운지에서는 킬리 배낭을 판매하고 있는데, 배낭을 구매하고자 하는 고객이 있을 때 배낭 사용법을 가르쳐드려야 했기에 사용법을 배워뒀었고 이를 계기로 나의 세계여행에도 킬리 배낭을 구입하게 되었다. 킬리 배낭은 다른 배낭과 다르게 장기 여행자에게 특화된 기능이 많이 들어있어서 선택하게 되었다. 비용은 비싼 편이지만 2년 동안 나의 몸과 같이 이용할 생각을 하면 다른 곳에 쓸 것을 좀 더 아껴서 좋은 배낭을 사고 싶었다.
40L 배낭(예인) + 50L 배낭(현수)/ 580,000원
11월 05일 일
몽골 출국 비행기표 구매 (5월 1일 출국 표)
: 환불할 수 없는 비행기표를 구매하며 세계여행을 향한 우리의 꿈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었다.
'우리 이거 결제하면 이제 취소 못 해! 무슨 일이 있어도 이날은 출국 하는 거다!'
'큰일났다!!!!! 대박!!!! 우리 어떡해!!!!!!!!'
2인/ 707,000원
12월 29일 금
콜럼비아(Columbia) 트래킹화 구매 @시흥프리미엄아울렛
: 남편의 연차로 평일에 교외로 나갈 만한 시간이 생겼다. 우리는 대부도를 놀러가기로 했다. 대부도는 생각보다 별 게 없었다. 그래도 바닷물이 지나간 자리, 갯벌이라 부르기에는 좀 아닌 그런 바닷바닥에서 우리 답게 신나게 놀았다.
예상보다 일찍 대부도에서 나오게 되었고, 우리는 들어가면서 보았던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에 가보기로 했다. 뭔가를 사고 싶은 생각보다는 그냥 구경하고자 들어갔는데 생각지도 못한 득템을 하게 되었다.
그의 발 크기는 300mm이다. 한국에서 그의 사이즈를 찾기는 매우 어렵다. 2층 스포츠 섹션에 진입하자마자 콜럼비아 매장이 있었다. 내가 '300 사이즈 있나 물어봐야겠다'하고 매장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그가 만류했다. 물어 봐야 없을 것이 뻔하기 때문에 소용 없는 일이라는 뜻이었다. 나는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모든 매장에 들어가서 물어보겠다는 생각이었다. 문을 열고 물었다.
"혹시 남자 신발 사이즈가 어디까지 나와요?"
"300까지 나와요~"
!!!!!!!!!!!!!!
이래서 와이프 말을 잘 들어야 되는 게 아니겠냐며 생색을 냈고 그는 눈이 똥그래져서는 좋아했다.
현수/ 98,000원, 예인/ 63,000원
03월 05일 월
예인 종합건강검진 @메디체크 강남
: 여행을 가면서 가장 걱정이 되는 부분은 건강이었다. 남편은 신입사원으로 입사하면서 건강검진을 했었고 나는 오랫동안 하지 않아서 여행을 가기 전에 한 번 전체적인 검진을 받고 가고 싶었다. 현재 나이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검진을 받았다. 결과는 모두 정상!
* 다시는 위장조영촬영은 받지 않을 것이다. 다시는!!!!!!!!!
그 흰색 액체괴물을... 다시 견뎌낼 자신이 없다;;
종합검진비(예인)/ 392,100원
03월 05일 월
여행자명함 제작 완료/주문 완료
: 여행을 다니며 우리를 소개할 때 나누어 줄 여행자명함을 만들었다. 가장 우리답게 나온 사진을 넣고 연락처와 SNS 주소, 그리고 대한민국 국기를 넣었다.
1200장/ 약 28,000원
03월 06일 화
호주 워킹홀리데이 비자 신청 완료
: 예산을 짜다 보니 도저히 현재 가지고 있는 돈으로는 여행이 불가능할 것 같았다. 중간에 돈을 벌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가장 빠르고 쉽게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을 수 있는 나라를 검색해보니 호주였다. 즉시 호주 이민성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비자를 신청했다.
비자 신청 비용 1인/ 약 380,000원
03월 06일 화
지하철 증명사진 부스에서 1인당 만원에 여권사진 촬영 완료
: 긴 여행을 가기 위해서는 여권 사진 여분을 준비해가야 하기에, 또한 몽골 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흰색 배경의 증명사진이 필요하기에 사진이 필요했다. 여권 사진은 보정이 많이 되는 것도 아니고 정해진 규정이 있기 때문에 어차피 못나게 나올 것이라 생각하고 제일 싸게 찍자는 마음으로 지하철 증명사진 부스에서 찍었다. 신기하고 재밌는 경험이었다. 물론 사진은... 심각할 정도로 별로다. (얼굴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무방비상태에서 찍었다. 남편은 좀 괜찮게 나왔다.)
1인(8장)/ 10,000원
03월 07일 수
몽골 대사관 비자과(신용산역 부근) 방문...했다가 오후에 있을 황열 예방접종과 금요일에 있을 워홀 신체검사 때에도 여권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비자 신청 못했다. (^^;; 멍청이 인증...)
03월 07일 수
해외여행클리닉 상담 받고 예방접종 완료 @국립의료원
: 현역으로 군대를 다녀온 남자들은 군대에서 파상풍을 다 맞혀준다고 한다. 파상풍 예방접종은 10년 간 지속되고 5년 이내에는 재접종이 권장되지 않아서 남편은 A형 간염과 황열만 접종했고, 2010년에 파상풍을 맞은 나는 백일해가 포함되어있는 것으로 새로 접종했다.
많은 아프리카, 남미 국가들은 입국 조건으로 황열 예방접종 국제인증서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한국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여행지 '우유니 소금사막'이 있는 남미의 볼리비아는 황열 접종 증명서가 있어야만 비자를 받을 수 있다. 황열 예방접종을 하기 위해서는 지정된 병원에 여권을 지참하여 방문해야 한다.
우리는 '해외여행클리닉'이 있는 국립의료원을 방문했다. 워낙 많은 나라들을 방문하다보니 어떤 접종이 좋을지 상담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상담은 큰 도움은 되지 않았다.
이곳의 예약 시스템은 굉장히 특이하다. 전화로 예약을 진행하는데, 2시에서 3시쯤 가능할 것 같다고 하니 2시 48분 괜찮으시냐고 한다. 남편이랑 같이 간다고 하니 그럼 2시 48분에 이현수님, 2시 51분에 이예인님으로 예약 잡아드린다고 한다. 48분과 51분... 신선했다.
황열 2인/65,000원(수입인지 구매해서 지불)
현수 A형 간염/68,600원
예인 A형 간염, 파상풍/108,600원
03월 08일 목
다이어리 구입 완료 @11번가
: 작년 11월 쯤, 세계여행 때 쓰기 위한 다이어리를 직접 만들었다. 모든 페이지 하나하나를 여행자의 삶에 맞게 내가 직접 구성해서 제작하였다. - 나는 내가 원하는 양식의 다이어리를 쓰는 것이 매우 중요한 사람이라 고3 때에도 딱 맞는 플래너를 찾지 못해 직접 만들어 사용했던 전적이 있다. -
그런데 맙소사, 우리의 여행 계획이 처음 14개월에서 2년으로 늘어나버렸다. 내가 만든 다이어리는 딱 14개월에 맞게 제작되어있었다. 첫 14개월은 내가 만든 다이어리를 쓰고 나머지는 다른 다이어리를 구입해서 쓸까도 생각해보았다. 그러기에는 또 이 다이어리가 너무 무거웠다. 나는 구성과 속지 디자인은 내가 원하는 대로 제작을 했지만 2년 동안 매일 들고다녀야하는 다이어리의 무게는 고려하지 못했던 것이다.
아무튼 그래서 결국 가장 우리 마음에 드는 양식의 다이어리를 고르고 골라 다시 구입했다. 나중에 여행을 다니면서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기능을 더하고 빼서 장기 여행에 가장 적합한 다이어리 양식을 고민해서 다시 제대로 만들어봐야지.
다이어리 2개(24개월)-1인당/23,600원
03월 09일 금
워홀 비자 신체검사 @신촌 세브란스병원
: 호주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지정된 병원에서 신체검사를 받아야한다. 지정 병원은 1. 신촌 세브란스 병원, 2. 강남 세브란스 병원, 3. 삼육병원이다. 우리는 빠른 시일 내에 비자를 받아야 했기에 세 곳의 병원 중에 가장 빠른 시일 내에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예약하여 방문했다. 여권을 꼭 지참해야 한다.
신체검사는 간단하다. 처음에 시력검사(0.5 까지만 읽어내면 된다. 매우 쉽다!), 키, 몸무게 등의 기초 검진을 하고 수술 받은 적이 있는지, 몸에 큰 상처가 있는지 등의 문진을 한다. 소변검사, 흉부 엑스레이까지 찍으면 끝이다. 신체검사가 끝나고 뭘 주진 않고 working hour 기준으로 72시간 이후에 병원에서 직접 호주 이민성 측에 자료를 보낸다고 한다. (이상이 있으면 그 72시간 이내로 연락을 준다고 한다. 우리는 문제 없이 결과가 송부되었다는 문자만 받았다.)
검사 비용 1인/ 167,000원
03월 12일 월
기능성 티셔츠, 바람막이 등 여행용 의류 구매 @시흥프리미엄아울렛
: 여행을 다니면서는 세탁기를 거의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가 손으로 빨아서 널어뒀다가 다음날 다시 입거나 패킹해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다른 무엇보다도 '잘 마르는 옷'이 필요했다. 아울렛을 찾아가니 디스커버리, 노스페이스 등 아웃도어브랜드의 기능성 티셔츠를 매우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었다. 나는 원가 13만원짜리 퓨마 바람막이를 3만 9천원에 구입했다...!!!
제품별 가격 상이
03월 13일 화
호주 워킹홀리데이 비자 finalised
: 결과가 보내졌다는 문자를 받은지 얼마 되지 않아 비자 진행 상태가 finalised(완료됨)로 바뀌었다. 승인이 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다고 하는데, 우리는 비자 신청부터 승인까지 딱 일주일 걸렸다!
03월 14일 수
몽골 비자 신청 @주한몽골대사관 비자과(신용산역)
: 몽골은 가까운 나라라서 비자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비자를 받아야만 갈 수 있는 나라였다.
몽골 비자 신청을 위해서는 주한몽골대사관이 아닌 주한몽골대사관 비자과를 찾아가야 한다. 비자를 받을 수 있는 곳은 일반 대사관과 다른 곳이다!! 준비물은 흰색 배경의 증명사진(3x4)과 여권이다.
1인/ 15,000원
03월 15일 목
시소유 부부 세계여행 후원 글 게재
: 후원 방법을 오랫동안 고민하다가 3월 15일, 여행 시작일이 한 달 남은 기념으로 드디어 후원 글을 올리게 되었다. 생각보다 너무나도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고 생각지도 못한 벅참을 느꼈다. 이 여행에 대해서 더욱 큰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다. 우리는 반드시 건강하게, 아름답게, 잘 해낼 것이다.
03월 15~18일 목~일
부산 방문해서 부모님과 시간 보냄
: 우리가 긴 여행을 떠나는 것을 누구보다 응원해주시지만 정작 2년 동안 보지 못하면 누구보다 그리워하실 부모님들과 시간을 보내는 일은 우리에게 제일 중요한 일이었다. 시부모님은 부산에 살고 계셔서 자주 뵙지 못했기 때문에 3월 중에 시간을 내서 내려갔었다. 친정 부모님은 서울에 계셔서 주말에 종종 뵈었다.
양가 부모님이 건강하신 것에 너무나 감사했고, 우리 두 사람이 더 큰 세상을 보고 올 수 있도록 허락해주심에 또 감사했다.
03월 19일 월
몽골 비자 집으로 발송 완료
: 지난 수요일에 신청한 비자가 집으로 도착했다. 일반으로 신청하면 3일이 걸리고, 빠른 것으로 신청하면 당일에도 받을 수가 있는데, 비용은 두 배이다.
03월 19일 월
집에 있던 물건들 최대한 정리
: 처음으로 집을 뒤집었다! 필요 없는 것들을 전부 버리거나 팔았다. 빠르게 많은 물건들을 처분할 수 있었던 방법은 동아리 친구들과 후배들에게 매우 싼 가격에 팔거나 무료로 주는 것이었다. 우리는 그동안 계속 학생이었기에 다행스럽게도 우리가 갖고 있던 물건들이 대부분 대학생 후배들이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물건들이었다. 그들은 아주 저렴한 가격에 믿을만한 사람에게서 물건을 구매하게 되어 아주 기뻐했고, 우리도 우리의 손때가 묻은 물건들이 영영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친구들에게 꼭 필요한 존재가 되어있을 것을 생각하니 기분이 좋았다.
03월 22일 목
여행자보험 가입 완료 (삼성화재)
: 꼼꼼한 남편이 여행자보험 상품 다섯 개 정도를 항목별로 비교해가며 보험 상품을 선정했다. 휴대폰 앱으로 가입하면 할인이 있었다.
1인/ 250,400원
03월 22일 목
국민건강보험 중단 @서현역 국민건강보험공단
: 해외에 장기간 체류할 경우에는 건강보험료를 낼 필요가 없으니 해외로 나간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비행기 e-티켓 등을 서류로 제출하면 보험을 중단할 수 있다. 여행자보험을 통해 의료비를 보장받을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해두었으므로 국민건강보험은 중단했다. 가까운 국민건강보험공단을 방문하면 빠르게 처리된다.
03월 23일 금
예인 챙 넓은 모자 구매 완료
: 챙이 넓은 햇hat을 사고싶었다. 어떤 강렬한 햇빛도 다 막아줄 것만 같은 그런 모자! 한 달이 넘게 모자를 팔 만한 곳만 가면 눈에 불을 켜고 찾아다녔는데 내 마음에 딱 드는 모자가 없었다. 내가 사려는 모자의 조건은 다음과 같았다.
1) 챙이 넓은, 2) 챙에 와이어가 들어있어서 모양 조절이 가능한, 3) 너무 어둡지 않은 색상의, 4) 강한 바람에도 날아가지 않게 목 끈이 달려있는, 5) 머리에 너무 달라붙지 않는, 6) 통풍이 잘 되는 모자!
이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모자를 찾기가 너무 어려웠다. 이날은 고속터미널에서 친구를 만나기로 한 날이었는데 한 시간 쯤 일찍 도착해서 신세계백화점 아웃도어 코너를 두 바퀴나 돌며 온 매대의 모자란 모자는 다 봤는데도 딱! 마음에 차는 게 없었다. 대부분 6개의 조건 중 한 개나 반 개 정도, 날 충족시키지 못했다.
결국 친구를 만날 시간이 다 되어서 포기하고 내려와서 1층에서 친구를 만나기로 했는데 만나기로 한 장소 바로 앞에 모자 가게가 있는 거다. 친구한테 '나 이거 잠깐만 볼게!' 하고 큰 기대 없이 슥 훑었는데 이게 웬걸, 저 6개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는 모자가 있었다! 아웃도어 매장도 아니고 그냥 일반 모자 매대였는데 말이다. 한 번 착용해보고 바로 구매했다.
친구는 나에게 어떻게 그렇게 빨리 골랐냐고 물었지만 나는 딱 이 모자를 찾기 위해서 한 시간을, 아니 그 이상을 얼마나 찾아 헤맸는지 모른다.
내 예쁜 모자/ 49,000원
03월 24일 토
아프리카, 남미 여행강연 @트래블라운지
: 아프리카를 다녀온 여행자, 남미를 다녀온 여행자가 트래블라운지에서 강연을 한다고 하여 찾아갔었다. 아프리카와 남미에 대한 다양한 여행 정보와 여행 경험을 들을 수 있었고, 이후 진행된 뒤풀이에서는 또다른 많은 곳들을 다녀온 다양한 여행자들을 만나 교류할 수 있었다. 우리도 또한 앞으로 진행될 2년 간의 계획을 많은 이들과 공유할 수 있었고 여행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받았다.
세미나 참여비 1인/ 16,000원
03월 25일 일
시베리아횡단열차 이르쿠츠크-카잔 구간 예매
: 시베리아횡단열차의 예매는 출발일 기준 45일 이전에 티켓이 오픈 된다. 우리는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러시아 이르쿠츠크로 가는 열차를 타고 가서 이르쿠츠크에서 2박을 한 후 카잔이라는 도시로 이동을 할 것인데, 울란바토르 발 - 이르쿠츠크 행 열차는 국제선이라 울란바토르 역에서 직접 발권해야하고, 이르쿠츠크 발 - 카잔 행 열차를 온라인으로 예약할 수 있었다.
2인/ 11,759 RUB (약 215,900원)
03월 26일 월
무료로 장티푸스 접종 @분당구보건소
: 3월 7일에 예방접종을 맞을 때에 일부러 맞지 않은 것이 하나 있다. 장티푸스다. 찾아보니 장티푸스 접종은 분당구 주민일 경우에 보건소에서 무료로 진행할 수 있어서 남겨두었다가 따로 보건소에 찾아가 접종했다.
2인/ 무료
위의 일들을 제외하고 나면 우리의 3월은 전부 사람들이었다.
1. 가족과 친지들 찾아뵙기
2. 온갖 모임 나가서 마지막 인사드리기
3. 친구들 만나기
4. 동아리 공연(아카펠라) 준비 / 동아리 친구들을 조금이라도 더 보고 가고 싶은 마음에 무리해서 3월 30일 정기공연과 4월 2일 외부공연에서 무대를 준비했었다. 이 때문에 일주일에 최소 3일은 신촌을 갔었다. (분당에서...) 체력적으로 고되긴 했지만 너무나 많은 멋진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었던 이 시간은 다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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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모두가 지금의 우리를 있게 한 사람들이고, 이들과 함께한 시간들이 우리가 가장 그리워할 것들이다.
복되고 귀한, 내 곁의 모든 사랑스러운 사람들을 뒤로 하고 이제 길을 떠나보려고 한다.
오늘은 우리 집이 없어지는 날이다.
마지막 월세를 내고 집을 나선다.
이제 진짜로,
떠돌이인생의 시작이다.
2018.04.09.
세계여행 D-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