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의 기억

by 정은세


다른 친구들은 엄마가 데릴러 왔는데

엄마가 학교에 우산을 안가져다줘

눈물 찔끔 투덜거리며

비를 맞고 뛰던 그 어느 날.



장마철 우산을 던져버리고

동네 아이들과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장대비를 맞던 추억.



"소나기"의 그 소녀로 빙의돼

순박한 시골 소년과

장대비 맞으며 오들오들 떨던 상상.



비오는날 부끄러워 얼굴도 못마주친

이름 모를 남학생이

살포시 우산 씌워주고

집까지 바래다 주던 그 시절.



친구와 지글지글 삼겹살에

달디단 소주를 나눠마시며

"바로 이맛이야..!!"하며 기뻐하던 날.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날

빈대떡집에서" 지글지글"

빈대떡에 큼직한 굴전을 볼이 터지게 먹으며

톡쏘는 막걸리와 행복했던 날.



여름방학, 집에서 기숙사로 돌아오는

장대비를 뒤로한채

우산 들고 환하게 미소짓던 그.















여러분은 비 오는 날,

어떤 기억이 떠오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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