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오빠와 일주일간 독일 여행을 다녀왔다. 10월 4일부터 10월 12일까지. 독일의 남서부를 렌터카를 타고 다니면서 여행했다.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부터 뮌헨까지, 중간에는 잘츠부르크에서 이틀을 보냈다. 자동차를 타고 가는 내내 아름다운 독일의 자연 풍경과 풍광, 특히 독일의 숲을 많이 보았다. 하이델베르크에서 퓌센으로 내려갈 때의 알프스 정경은 독일 여행을 통틀어서 잊을 수가 없다. 울긋불긋한 단풍나무, 깨끗한 호수와 그림 같은 언덕, 그리고 고성…
내 가족이자 남편인 김기석이 긴긴 시간, 하루에 너덧 시간씩 운전을 해주어서 편하고 안전하게 다녀왔던 여행이다. 다시 한번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글 몇 자로 표현할 수 없는 두 번째 유럽여행이자 두 번째 신혼여행이었다. 첫 번째 유럽여행 때는 유럽을 가는 설렘과 긴장이 결혼식을 마친 후 풀어진 덕에 물갈이를 했지만 두 번째 신혼여행에서는 아프지 않았고 한층 풍부해진 식견과 호기심으로 관광을 했다. 풍경을 관찰했고 풍경 속에 있었다. 하이델베르크 성 안에 들어갔을 때는 기분이 매우 좋았다. 행복했다. 걸어서 올라서 걸어서 내려오는 과정… 그림 같은 숙소에서 잠을 자고 소시지와 맥주, 로제 와인을 마신 하이델베르크에서의 밤을 잊지 못한다.
잘츠부르크에서의 이틀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 미라벨 정원과 잘츠부르크 성… 우수를 품고 있던 10월의 어느 고성, 성과 마을. 프랑크푸르트의 괴테하우스라든지 잘츠부르크의 모차르트 하우스라든지… 하는 저명인사의 저명한 장소와 불멸의 아이콘도 좋았지만 자연의 풍경과 박물관이 좋았던 렌터카 여행이었다.
조금씩 기억을 더듬어 보며 독일 여행기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