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시용 Jan 10. 2020

퀀트 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

<the Persons >  국내 퀀트 분야의 방향성은 어디를 향할까요?

어느 정도 <the Persons> 퀀트편 편집이 마무리되고,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 시작 시점이 다가오면서 새삼 '퀀트가 이렇게 필요한 투자 접근법이었나' 생각을 했다.

그간 아무리 열심히 공부했더라도 실무와 떼어놓을 수 없는 금융의 특성상 현업에서 일하는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듣는 기회가 개인적으로도 큰 도움이 됐다.


여기 그중에서 퀀트와 투자에 관심을 갖는 이들에게 동기부여를 주기 위한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일부 담았다. 퀀트 투자의 중요성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각 전문가들이 답변한 내용이다.




1. 퀀트는 원칙을 지킨다

남용수(한화투자증권 퀀트운용팀장)


앞으로 한국의 퀀트는 어떤 방향으로 발전하게 될 것으로 보나요?

미국의 3대 운용사가 블랙록, 뱅가드, SSGA인데 모두 퀀트 운용사예요. 한국의 퀀트 발전방향도 미국과 유사하다고 봐요. 헤지펀드와 패시브 운용의 양극화가 겉으로 드러나는 필연적인 과정이고 기관 투자자 차원에서 투자의 과학화가 계속 이뤄지고 있다 보니 바뀔 수 없는 큰 트렌드라고 생각합니다. 해외와 마찬가지로 퀀트 분야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어요. 단지 주식뿐 아니라 자산배분, 헤지펀드와 같이 파생 분야로도 시장의 크기가 계속 커질 것이라고 봐요.



2. 퀀트는 필연적이다

한태경(삼성헤지자산운용 PDI팀장)


앞으로 한국의 퀀트 분야가 어떻게 발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나요?

필연적으로 발전할 수밖에 없어요. 한국 시장의 문제점 때문이에요. 투자 기회의 상실이라는 문제점입니다. 예전에는 1등 주식을 찾으면 100%, 200% 수익률이 발생했는데 지금은 1등 주식을 찾아도 20% 수익률밖에 안 나오는 상황이 된 거예요. 이를 타파하는 방법은 두 가지예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는 시장을 찾든지 비용을 줄여야 해요. 또는 고액 연봉 매니저를 내보내고 시스템으로 바꾸든지. 글로벌 시장으로 가려고 해도 퀀트가 필요하고 시스템으로 바꾸려고 해도 퀀트가 필요해요. 필연적이죠.



3. 퀀트는 수익률로 판단하지 않는다

이현열(메리츠보험 데이터 애널리스트)


마지막으로 앞으로 우리나라의 퀀트 분야가 어떻게 발전되었으면 하는지 의견 부탁드립니다.

국내에서는 액티브 분야 비(非) 퀀트 투자 분야의 비중이 절대적이에요. 최근에는 알파고 등장 이후로 퀀트 투자가 호기심을 넘어 트렌드로 성장해가고 있어요. 하지만 퀀트가 액티브 분야를 뛰어넘어 주류가 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에요. 액티브 투자가 우세했다가 퀀트 투자가 우세했다가 엎치락뒤치락할 것 같아요. 그럼에도 HFT나 머신러닝과 같은 분야가 발전할수록 작은 단위에서 퀀트를 이용하는 소규모 운용사가 늘어날 것으로 봐요. 아무래도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서 시스템 트레이딩을 기존의 큰 운용사에서 할 수 없거든요. 규제들이 풀리고 기술이 발전하면 우리나라에도 퀀트 운용사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4. 퀀트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강봉주(메리츠증권 퀀트 연구위원)


국내 퀀트 분야가 어떤 방향성과 형태를 가지고 발전할 것으로 생각하나요?

큰 틀에서 퀀트 활용도나 전문 인력은 성장할 거예요. 다만 세부적인 양상은 선진시장과 다를 수 있어요. 우리나라 시장 규모가 작기 때문에 손익분기점을 넘기는데 한계가 있으니까. 그런데 어느 순간 계단식으로 한 번에 성장하는 시기가 올 거예요.

 은행, 보험, 증권, 운용 등 금융 서비스로 나눠보면 특히 은행이 인프라 구축이나 서비스 개발 측면에서 두각을 나타낼 거예요. 은행에서 직접 퀀트 모델을 만들지는 않겠지만 넓은 의미의 계량적인 방법론을 사용해서 금융 비즈니스에 활용하는 식이죠. 은행이 몇 백억 원을 출자해 인공지능 자산 운용 서비스를 위한 별도 법인을 만드는 한편 1년에 백억 원도 못 버는 많은 운용사들은 절대 할 수 없죠. 은행업에서 금융 플랫폼 형태로 퀀트가 크게 활용되기 시작할 거예요.



5. 퀀트는 넓고 자유롭다

이기봉(퀀티브인베스트먼트 대표)


퀀트가 아직 생소한 분야이기도 하고 시장 규모도 성장하는 단계에 있다 보니, 앞으로의 퀀트가 국내 금융 시장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어떤 의미를 갖게 될지에 대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잘 되겠죠(웃음). 정말 좋은 참여자가 최근에 많이 들어와서 예전과 달리 정교하고 진지한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시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더 발전한 모습을 가질 것이고, 비단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재미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새로운 철학이나 아이디어가 세상에 알려지면 쏠림 현상이 발생하는 것 같아요. ‘와 대단한 방법이다’라고 몰리다가 ‘별 거 없네’라면서 제자리로 찾아가게 됩니다. 지금처럼 좋은 관심이 많이 생기면서 선순환 구조로 정착되어 퀀트 운용이 앞으로 더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더퍼슨스입고서점


올오어낫싱

https://smartstore.naver.com/allornothing/products/4885412946


별책부록

https://www.byeolcheck.kr/product/untitled-1391


스테레오북스

https://smartstore.naver.com/stereobooks/products/4880842473


gaga77page

https://smartstore.naver.com/gaga77page/products/4872549683


이후북스

https://smartstore.naver.com/now_afterbooks/products/4861579738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