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oods : no.02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네 저는 발뮤다(Balmuda)의 Air 라인업 중 가장 최근에 합류한 더 퓨어(the Pure)라고 합니다. 흔히 공기청정기라고 불러요.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공기청정기’라는 타이틀에 맞게 공기를 청소하고 있습니다(웃음). 일을 시작하면 거의 움직이지 않은 상태로 있죠. 겉으로는 가만히 있는 것처럼 보여서 ‘저 녀석이 일을 하고 있나?’ 싶을 텐데, 매우 열심히 일하고 있어요. 백조처럼 겉으로 유유자적해도 수면 아래에서는 발을 엄청 구르고 있습니다.
처음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저희 회사의 첫 번째 쾌거가 Air 라인업에서 나왔잖아요. 그린팬(GreenPan) 선임이죠. 금융위기 당시 어려웠던 회사 사정을 감안했을 때 테라오 겐(Gen Terao) 대표님이 도박에 가까운 승부수를 걸어서 얻은 쾌거였죠. 그런데 그 승부수가 도박임과 동시에 논리적인 사고에서 기인한 의사결정이기도 했어요. ‘사업은 결국 시대 흐름을 타야 성장할 수 있고, 지금 시대 흐름은 환경문제 해결과 재생에너지’라고. 냉매를 사용하고 가스를 배출하는 에어컨이 아니라 자연 본연의 건강한 바람을 모방하는 선풍기를 만들자는 아이디어에서 그린팬 신드롬이 탄생했죠.
저도 그 정체성을 이어받고 싶었어요. 흔히 ‘공기 같은 존재’라고 표현하잖아요. 눈에 보이지도 않고 너무 흔해서 소중함을 모르는 존재. 그린팬 선배가 탄생했을 때만 해도 미세먼지나 지구온난화 같은 환경문제가 현실보다 이상에 가까운 개념이었는데 어느새 피부에 와 닿는 현실이 됐죠. ‘공기의 질’ 역시 마찬가지가 됐어요. 특히 중국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황사나 미세먼지를 피하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 하는 상황까지 닥쳤죠. 직관적으로 ‘공기 청정’의 필요성이 대두된 거예요. 제 맞선임인 에어엔진(AirEngine)이 먼저 일을 시작한 후 노하우를 이어받아 2019년 3월부터 제가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일을 통해 사회에 어떤 가치를 주고 있다고 생각하나요?
직접적으로는 제가 커버할 수 있는 영역 안에서 공기를 정화해주고 있는 가치가 일 순위겠죠. 다만 그 안에 숨겨진 더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봐요. ‘안정감’이에요. 저는 사람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있다고 생각해요. 사람뿐 아니라 호흡 활동을 하는 모든 생물은 일정 수준 이상 깨끗한 공기가 필요하잖아요. 그런데 오염이 된 공기를 마시고 있다고 생각하면 ‘불안함’이 생겨요. 이와 같은 불안함을 제거하고 안정적인 심리 상태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신뢰감’ 정도로 번역할 수 있겠네요.
굳이 다른 가치를 생각해보면 ‘심미적인 만족감’ 정도? 그냥 가져다 놓는 것 자체만으로도 인테리어 소품이 된다는 칭찬을 많이 들었어요. 쑥스럽네요(웃음).
디자인에 관련된 부분이죠.
저희 회사가 유명해지게 된 특성(feature)이기도 해요. 훌륭한 가치를 담고, 기능이 뛰어나다고 해도 못생기면 좀 그렇잖아요. 대표님이 초기에 디자인한 제품들 상당수가 애플(Apple Inc.) 제품의 액세서리일 정도로 애플의 디자인과 톤 앤 매너를 맞추기 위해 노력했어요. 결과적으로 화이트나 블랙 톤의 미니멀한 디자인 콘셉트를 추구하고 있죠.
사용자가 느끼기에 미니멀한 디자인에도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죠.
맞아요. 특히 디스플레이를 아예 보여주지 않는다고 욕을 많이 먹기도 했어요(웃음). 보통 다른 공기청정기 친구들을 보면 실내 공기 정화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 디스플레이를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잖아요. 음. 이 또한 저희 회사가 가지고 있는 혁신 아이덴티티 덕분이기도 해요. 보통 혁신이라고 쓰고 도박이라고 부르기도 하죠(웃음). 디스플레이를 제거함으로써 제가 갖고 있는 공기 청정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싶었어요. 마치 배터리 수명이 무한대라면 스마트폰에 배터리 잔량 표시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것처럼요. ‘공기가 얼마나 깨끗한지 표시하지 않아도 발뮤다 더 퓨어가 있다면 이미 깨끗한 상태이니 걱정 마시라’는 의미로 디자인했습니다.
본인에게 가족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나요?
각개전투하는 자유로운 영혼들이요(웃음). 발뮤다라는 이름, 가전제품이라는 카테고리로 묶을 수 있지만 가족 구성원 하나하나가 자신만의 이름(브랜드)을 가지고서 일하고 있어요. 그런데 또 엄청 일을 잘하고 있기도 하죠. Air 사업부만 해도 공기청정기, 선풍기, 서큘레이터, 가습기 등 여럿이 있고 주방 사업부에도 그 유명한 더 토스터(the Toaster), 주전자, 밥솥이 있어요. 아직 유명하지는 않지만 조명 사업부 더 라이트(the Light)도 있습니다. 모두 자랑스러운 가족들이에요.
지금의 커리어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사람은 누구인가요?
테라오 겐 대표님이죠. 풍부한 감수성을 가지고 계세요. 그리고 그 감수성을 디자인과 기술로 풀어낼 수 있는 능력도 가지고 있죠. 그런데 저는 능력도 능력이지만 대표님의 끈기를 본받고 싶어요. 한 번 아이디어에 꽂히면 승부를 볼 때까지 계속 매달리시더라고요. 앞에서 언급했던 그린팬의 등장도 금융위기가 닥쳤을 때 나 몰라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하며 얻은 결과고요. 덕분에 지금까지 발뮤다가 단순히 살아남는 것을 넘어서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기업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 또는 비전이 무엇인가요?
제 다음 후배가 등장하지 않는 거요(웃음). 그만큼 지금의 제 능력만으로도 충분한 공기 청정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하거든요. 오만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만큼 많은 시간 훈련과 연구를 거친 후에 일을 시작했습니다. 제 능력과 기술을 통해 많은 분들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존재로 오래 기억됐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대중들에게 본인에게 일을 의뢰할 때 꿀팁을 알려주세요.
오그라들긴 하지만 제 별명을 ‘빛의 기둥’이라고 붙여주셨거든요. 주변 조도에 따라서 빛의 밝기를 조절하고 있기는 한데 아예 빛이 없는 상태로 청정 기능만 하길 원하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그럴 때는 전원 버튼과 모드 전환 버튼을 동시에 눌러주시면 조명 off만 하실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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