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LLAIN Website with 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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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자기소개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김가은입니다. 현재 ‘빌런 웹사이트(VILLAIN Website)’라는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어요. 저 자신을 아티스트라고 소개하고 싶어요. 제가 만드는 옷은 옷 자체의 디자인보다 제가 창조한 캐릭터에 더 중점을 두고 있어요. 아티스트로서 제가 생각하는 분위기를 캐릭터로 녹여서 옷을 제작하고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봐요. 그리고 용산과는 브랜드를 준비하던 초기에 원효 전자상가에 있는 디지털 대장간을 활용해 옷을 만들었던 경험이 있어서 연을 맺게 됐어요. 디지털 대장간을 활용해서 개인적인 옷 제작 연습을 했던 시간들이 제 브랜드의 중요한 기초를 세우게끔 도와줬죠.
‘빌런'이라는 이름이 재밌네요.
단어 그대로 ‘우리 나쁜 사람이 되자.'라는 의미는 아니에요(웃음). 이탈리아에서 패션 학교를 다니던 중 지금 사용하고 있는 캐릭터를 만들었어요. 당시 ‘나는 세상을 살아갈 때 이런 태도를 지니고 싶다.’라는 생각들을 정리하고 있었거든요. 세상에 대해 거침없이, 두려움 없이 마주하는 태도를 지향하려 했어요. 착한 척하면서 하고 싶은 것들을 억지로 참지 않고 마음껏 해보자는 생각. 이 생각을 캐릭터로 표현해낸 거죠. 사실 ‘만화'와 ‘패션'이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않잖아요. 제 아버지가 만화가 셔서 어렸을 적부터 만화를 많이 보고 자란 덕분에 그나마 도전해볼 수 있었어요. 보통 여성 패션 브랜드를 보면 부드러움 느낌이 먼저 떠오르지만 제가 만든 디자인은 선과 색이 더 분명해요. 전체적인 형태가 만화적이라고 볼 수도 있고요. 요즘은 다른 아티스트와 컬래버레이션을 하고 있어요.
이탈리아에서 공부를 한 점도 특이합니다. 어떤 계기로 이탈리아 유학에 도전했나요?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웃음). 한국에서 대학교를 1년 정도 다니다가 유학을 가고 싶어서 빠듯하게 준비했었어요. 보통 1년 정도 준비하고 나가는데 제가 준비했던 기간은 6개월이 채 안됐으니까요. 어떻게든 학교에 빨리 입학하고 싶은 마음에 학기가 열려있는 학교 위주로 찾아봤어요.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세 나라의 학교를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결국 이탈리아를 선택했죠. 제가 공부했던 NABA(Nuova Accademia Di Belle Arti)에서 패션 학과 입학 지원자들을 상대로 패션쇼 경진대회를 열었거든요. 그 대회에서 장학금을 주기로 해서 마음이 많이 끌렸던 것이 사실이에요(웃음).
돌이켜보니 이탈리아가 제 성향과도 잘 맞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프랑스도 가고 싶었던 국가 중 하나였지만 프랑스 학교에서는 영어 없이 프랑스어로만 수업을 해야 해서 현실적으로 어려웠고, 영국의 분위기는 저와 맞지 않을 것 같았어요. 영국의 패션 산업은 말 그대로 상업적이거든요. 특이한 디자인으로 눈에 띄어 판매가 되든가 뻔한 디자인으로 제작하더라도 많은 대중들에게 판매할 수 있는 옷을 만들어야 해요. 저는 앞서 소개했다시피 ‘아티스트'의 개념을 갖고 패션에 관심을 가졌기 때문에 영국의 상업성과는 맞지 않겠다 생각했던 거죠.
그렇다면 시간을 더 먼 과거로 돌려보겠습니다. 패션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 시기는 언제였나요?
학창 시절에는 제가 교수가 될 줄 알았어요. 지금과는 아예 다른 분야죠(웃음). 어렸을 때 공부를 못하는 편이 아니어서 부모님도 저도 제가 학문의 길로 들어설 줄 알았죠. 그런데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시험 성적과는 다르게 매년 시간이 지날수록 공부하는 것이 힘들어지더라고요. 반면 쉬는 시간마다 ‘이번 여행 갈 때는 이 옷 입고 싶다.’, ‘꽃무늬 셔츠를 입고 줄무늬 치마를 입어야지.’라며 옷에 대한 생각만 하는 거예요. 쉬는 시간 10분이 아쉽도록 짬을 내어 옷을 만들기도 하고. 저희 할머니께서 취미로 옷을 만드셨는데 저도 옆에서 따라 만들었거든요. 그러다 느꼈어요. 제 길은 공부가 아니라고.
그렇게 패션 디자인 전공으로 대학교에 진학했어요. 저는 그때 예술을 마술이라고 생각했어요. 내가 생각한 대로 현실에서 구현해 낼 수 있으니까. 이제 막 대학교 입학한 새내기라 어떻게 옷을 만드는지도 모르는데도 커다란 파란색 천을 사서 나름대로 치마를 만들어 입기도 하고 큼지막한 리본을 만들어서 머리띠로 쓰고 다니기도 했어요. 패션 디자이너라면 으레 다른 사람들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같이 패션 공부를 하는 친구들도 다들 저를 신기하게 쳐다보는 거예요. 점차 저도 스스로를 다르게 생각하게 되고. 뭔가 내가 꿈꿨던 바와 다른 모습이라는 점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유학을 준비하게 된 거죠.
이탈리아에서 공부를 하다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 계기도 궁금합니다.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면서 어쩔 수 없이 돌아오게 됐어요. 당시 이탈리아 내부적으로도 현지인들이 병원을 가지 못할 만큼 혼란한 상황이었어요.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한국행 비행기 티켓을 끊어도 얼마 못가 예약이 취소되고. 교민을 위한 대한민국 전세기를 타고 겨우 한국으로 올 수 있었어요.
이렇게 혼돈 속에 한국에 오게 됐어요. 다시 이탈리아로 돌아갈 수도 없는 상황이니 한국에서 적응해야 했는데 처음에는 너무 어려웠어요. 6개월 동안은 아무것도 못하고 어디 갈 곳도 없는 거예요. 그래도 다행히 한 명 두 명 도움 주시는 분들을 만나게 되고 사무실도 얻어서 지금까지 브랜드를 잘 운영하고 있어요.
갑작스레 입국하기도 했고 국내 패션 업계에 적을 둔 적이 없었기 때문에 적응이 더 힘들었을 것 같아요.
이탈리아에 있을 때는 어떤 길로 가야겠다는 방향성이 명확했어요. 패션 관련 커뮤니티에 저를 알아주는 사람들도 있었고. 그런데 단번에 상황이 바뀌고 한국에 들어오니까 처음에는 정말 우울했어요. 나 스스로를 잃어버린 느낌이었죠. 이제 내 브랜드를 가지려는 노력을 포기하고 직장생활을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던 차에 신기하게 협찬 의뢰가 들어오기 시작하더라고요. 어떻게 제 브랜드를 알게 됐는지 몰라도 알음알음 찾아서 문의를 주시는 거예요. 와중에 사무실도 얻게 되고 지금까지 진행해 오고 있어요.
관점의 범위를 조금 더 넓혀 보겠습니다. 한국 패션 시장과 이탈리아 패션 시장 모두 경험해보셨죠. 두 시장을 비교했을 때 구조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다고 보나요?
이탈리아에서는 특정 브랜드의 디자이너가 누구인지 모두 알고 있어요. 말 그대로 누구인지 알고 있기도 하고 지인으로 교류를 하며 알고 있는 경우도 많아요. ‘이 디자이너가 내 친구인데, 그 친구 성격이 어떠해서 이런 형태의 디자인을 만들었어.’라고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그런 맥락에서 그 브랜드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기도 하죠.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제가 만든 옷에 대해 이해하고 있고 저에 대해 알고 있어서 구매를 해준 거죠. 디자이너의 잠재성을 알아보고 일종의 투자 개념으로 접근하는 소비자들이 많았어요. 굉장히 재밌었어요. 인생이 그렇게 다 재미있는 줄 알았어요(웃음).
한국 패션 시장으로 왔더니 숨이 막히더라고요. 한국에서는 이 브랜드의 디자이너가 누구인지는 상관하지 않아요. 다른 동대문 제품보다 좋은 품질, 예쁜 디자인으로 많은 사람들이 살 수 있도록 만들면 그만인 거예요. 물론 한국의 브랜드들도 모두 자신만의 정체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는 동일해요. 다만 경쟁 시장에서 시장성이 없으면 안 된다는 사고가 지배적이에요.
그런 측면에서 바라보면 우리나라의 패션 시장은 유럽 시장보다는 미국 시장과 닮아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맞아요. 시장에서의 경쟁을 강조하는 형태죠. 무엇이 옳고 그르다고 할 수는 없어요. 심지어 경쟁적인 시장 구조와 성향이 더 맞는 사람들도 있을 거예요. 저 역시 다시 한국에 돌아와 활동하면서 강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요. 훗날 이탈리아에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지금의 경험이 분명 도움이 될 테니까. 그럼에도 이탈리아에서 느꼈던 소속감이 그리울 때가 있어요. 같은 작업이라도 든든한 소속감을 느끼며 일하는 것과는 차이가 크거든요. 각자의 성향도 각 나라별 시장 적응에 한몫하고 있는 거죠.
20세기 전후만 해도 생산자들이 공장에서 찍어낸 옷 종류 안에서 소비자들이 고르는 입장이었다면 현재는 오히려 소비자들이 원하는 성향에 맞춰 옷을 생산해야 하는 패러다임으로 바뀌었죠.
제가 대학교에 다니던 시절 전후로 패션 산업이 공급 주도 시장에서 수요 주도 시장으로 확연하게 변했어요. 체감을 했죠. 고급 레스토랑에 비유해 볼 수 있어요. 예전에는 셰프가 엄선한 재료와 개발한 메뉴를 손님들에게 일괄적으로 제시했다면 요즘은 손님이 ‘저는 오늘 오렌지와 굴이 섞인 메뉴를 맛보고 싶어요.’라고 했을 때 이에 맞춰 메뉴를 변형하는 식이죠. 커스터마이징이 되는 거예요.
제가 공부했던 이탈리아는 이런 면에서 상대적으로 보수적이었어요. 디자이너가 ‘내가 이런 옷을 디자인했으니까 한 번 입어봐.’라며 제시하는 모습이 더 일반적이었죠. 물론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중에서도 보수성에서 탈피해 현대성을 추구하는 브랜드가 꽤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공급자가 상품을 제시하는 데에 더 맞춰져 있어요.
한국은 또 다른 시장 방향성을 갖고 있죠.
한국 패션 시장은 90% 이상 수요가 주도하는 시장이에요. 적응하기 어려운 점이었죠.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해봤어요. 스펙트럼은 다양하잖아요. 시장의 스펙트럼도 그렇고 제 안에 있는 스펙트럼도 다양하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흰색일 때 제가 빨간색이라면 저는 빨간색 디자인을 고집할 필요 없이 분홍색을 해도 되는 거예요. 흰색과 빨간색의 비율을 어느 정도 섞을지를 고민해야 되는 거죠.
대중들이 본인의 브랜드를 어떤 모습으로 기억해주길 원하나요?
사람들이 평소 생각하지 못한 개념들을 잇는 브랜드가 되면 좋겠어요. 모든 것은 양날의 검처럼 서로 다른 특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잖아요. 사람들이 그렇게 바라보기도 하고. 패션 아이템 하나를 가지고도 ‘젊다, 늙었다’를 이야기해요. 그런데 이분법적으로만 생각하면 재미가 없어져요. 어떤 옷을 입으면서 ‘나는 꼭 젊어 보여야 해.’라는 생각에 매몰되면 이미 재미가 없어지는 거예요. 여성복을 디자인할 때도 단순히 섹시해 보이거나 카리스마 있어 보이는 모습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보여주기 원하는 모습을 당당하게 표현하는 모습 자체를 보여주는 식이죠. 저는 사회 안의 다양한 사고를 융합하는 힘이 패션에 있다고 믿어요. 빌런도 그런 브랜드가 되길 원하고요.
현재의 브랜드를 만들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옷을 만들어 보려 할 때, 용산의 디지털 대장간을 이용했다고 들었어요.
외국 유학 중 잠시 휴학하고 한국에 들어와서 쉬고 있을 때였어요. 쉬고 있기는 했지만 사실 혼자서 작업 활동을 많이 하고 있었죠. 당시 학생 신분이라 작업실도 없었죠. 작업은 하고 싶고. 인터넷으로 여러 곳을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다른 동네에 지원센터가 있다고 해서 가봤는데 열려 있는 공간이지만 터줏대감들이 있어서 눈치가 보이더라고요. 다시 다른 곳을 찾다가 디지털 대장간에 재봉틀도 있고 자수 기계도 구비되어 있다고 해서 사용하기 시작했죠. 일단 공간이 넓고 눈치 주는 사람이 없어서 좋았어요. 대중교통으로 다니면 불편하다는 점은 있었죠.
직접 사용하며 느낀 장단점에 대해 더 알려주세요.
패션 사업하시는 분들은 위치 측면에서 좋아할 거예요. 서울 중심에 있기도 하고 동묘나 동대문과도 멀지 않거든요. 그리고 무료로 공간과 시설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큰 부분이에요. 당시의 저처럼 학생들도 부담 없이 드나들 수 있죠. 제작을 위한 대부분의 기계가 갖춰져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큰 규모의 기계 위주로 관리가 되고 있다는 점이 아쉬웠어요. 모든 장비는 결함이 생기기 마련이지만 아무래도 패션용 기계보다는 사람들이 더 많이 사용하는 장비 위주로 관리가 됐죠.
용산 전자상가 일대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발전되었으면 하나요?
노출되어 있는 판매점들이 건물 안쪽으로 잘 정리되어 들어가면 좋겠어요. 해외의 도시들과 비교했을 때 용산 전자상가 일대 메탈 소재 건물들은 미래적인 느낌이 있어서 멋있거든요. 그런데 그 건물을 제외하고 다른 구역으로 넘어가면 바로 복잡해져요. 이렇게 미적으로 불균형한 부분들이 잘 정리되면 방문객들의 편의성도 더 나아질 것 같아요.
패션 디자이너 또는 패션 사업가를 꿈꾸는 이들을 위해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나요?
무엇인가 읽고 학습하려 하기보다 실제로 시장에 가서 옷을 보는 것이 더 좋은 참고 자료가 될 거예요. 여러 분야, 여러 종류의 옷을 직접 만져보면 이 옷과 저 옷이 어떻게 다른지 알 수 있어요. 당연히 옷을 많이 보는 만큼 만들어 보는 것도 중요하고요. 저도 혼자서 정말 많이 만들어 봤어요.
본인이 왜 패션 아티스트가 되고 싶은지 생각해 보는 것도 중요해요. 본인의 성향과 여건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예요. 세상에 없던 화려한 디자인의 옷을 만들고 싶다면 공장에게 맡기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직접 만들어야 돼요. 그렇다면 가격은 비싸지겠죠. 그리고 비싼 옷을 판매하는 부티크 매장을 열 수 있는 경제적 여건이 될지 따져봐야겠죠. 그런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본인의 디자인을 바꿀 수 있는가. 패션 학교에서는 모든 학생을 자본이 충분한 상태에서 일하는 디자이너로 키워요. 현실에서는 그만한 자본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극소수잖아요. 현재 구매할 수 있는 수준의 재료로 만들 수 있는 옷을 만들어보고 시장에서 이 디자인으로 돈을 벌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 해요.
그런 의미에서 반드시 패션 학교에 진학하지 않아도 된다고 꼭 말하고 싶어요. 학비와 시간이 아깝지 않고, 충분히 사업할 자금도 있고, 복잡한 디자인을 추구하고 싶다면 괜찮아요. 하지만 꼭 필요한 기술만 배우고 싶다면 학원 가서 배울 수 있어요. 오히려 낮은 학비로 더 빠르게 압축해서 배울 수 있죠. 나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봐야 해요.
패션 아티스트에게 필요한 여러 전문성 중 가장 중요한 전문성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한 단어로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굳이 정리해보자면 ‘디자인을 언어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생각을 구조화하는 능력이에요. 앞서 말씀드렸던 색에 대한 비유라든지 브랜드명을 구성하는 알파벳 별로 의미를 부여한다든지. 언어로 표현할 수 있다면 좋고, 언어로 표현하지 않더라도 옷의 부분 소재별, 디자인 패턴별, 스타일별로 자신만의 의미를 부여하고 구조화할 수 있으면 돼요. 자신의 브랜드에 대한 가치관을 언어로 표현하며 가지고 놀 수 있어야 해요.
마지막 질문입니다. 최종적으로 이루고 싶은 꿈 또는 단계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제 브랜드를 만드는 작업이 제 집을 만드는 작업이라고 생각해요. 또는 제가 했던 언어를 모아두면 한 권의 책이 되듯이 제 책 한 권을 마무리하고 싶어요. 200개 디자인을 만들어 보려고 해요. 더 이상 다른 디자인을 할 필요 없이 200개 안에 원하는 디자인이 다 있도록. 유행이 빠르게 변한다고 하더라도 옷을 잘 만들어 두어서 나중에 다시 입을 수 있는 옷들. 그렇게 만든 제 옷을 입고 어느 나라든 마음껏 다니며 다른 이들에게 내 옷을 알리고 재미있는 작업을 함께 해보고 싶어요. 그만한 역량과 실력을 갖추는 것. 말처럼 쉽지 않은 꿈이지만 그런 상태의 제가 되고 싶어요.
용산 전자상가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