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茶), 이 아이는 무엇을 선물할까

베트남 센스아시아

by 이시용
IMG_8377.JPG 오늘은 초콜릿 토피(Chocolate Toffee)


어제에 이어 오늘도 선물 받은 센스아시아(Senseaisa) 티(Tea)를 즐긴다.
즐긴다는 표현 안에 많은 의미가 있음을 곰곰이 사색해본다.
단순히 마시는 것만은 아니니라.


즐긴다


IMG_8378.JPG 오늘도 나를 도와주는 최애(最愛) 티볼


스타벅스의 CEO 하워드 슐츠의 이 한마디는 유명해지다 못해 이제는 진부하다.


매장을 통해 도심 속의 휴식처를 만들겠다


당시 '음료'라는 카테고리 안에 속해있던 커피의 카테고리 탈출을 촉발시킨 한 사람의 상상력이다.
그리고 2017년 현재 우리는, 특히 서울 한복판에서 웬만한 건물 하나씩 지니고 있는 스타벅스 간판을 볼 수 있게 됐다.
이처럼 잘 구축된 브랜드는 사업자등록증에 찍혀있는 업종을 무의미하게 만들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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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에서 '차(Tea)' 역시 예부터 '음료'라는 틀을 벗어난 지 오래다.
'다도(茶道)'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은 것처럼 인격 수양의 도구로 사용되기도 하고,
'다방(茶房)'이라는 단어가 요즘 커피숍의 전신이 된 것처럼 차는 오랫동안 인간 삶의 한 부분을 차지했다.
그 자체로 오랜 세월 동안 엄청난 브랜드 영향력을 품어왔다.

그러나 말 그대로 '옛것'의 틀에 갇혀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할머니, 할아버지 시대 때나 즐겼던 것으로 치부되는 것이 대부분 현대인들의 인식이 반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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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은 바쁘다.
바쁘지 않아도 바쁜 일을 만들어낸다.
그래서 눈 떠있는 내내 피곤하다.

의학적인 관점에서 과로(過勞)로, 경제학적인 측면에서 노동의 초과공급으로, 마케터 관점에서 셀링 포인트(Selling point)로, 브랜드 관점에서 해결해야 할 궁극의 문제점으로 정의할 수 있겠다.


현대인들에게 다시 차(茶)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미 '피로회복제'라는 수식어를 달고서 많은 음료들이 나와있는 시장에서
'차(Tea , 茶)'는 '피로'라는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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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긴다


즐긴다는 표현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있다.

차는 쉼이다.
차는 만남이다.
차는 대화다.
차는 사색의 도구다.
차는 이완제다.
차는 음료다.
차는 향이다.
차는 다양하다.
그래서.


차를 즐긴다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쉼.
차(茶)는 피로 회복, 그 본질을 건드린다.
아무것도 안 하고 있지만 더욱더 아무것도 안 하고 싶은 이들에게 차 한 잔 건네기.
차는 오롯이 현재 이 시간과 공간에 집중하도록 도와준다.


차(茶)만이 가지고 있는 독창적인 문제 해결법


문득 차를 마시다 의식의 흐름을 따라 두서없이 사색해봤다.
나름 소득이 있는 사색이다.
차는 '음료'가 아니라 나에게 '시간'을 선물해줬으니까.
그런 의미에서 차는 현재를 시공간적으로 즐길 수 있는 도구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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