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비누 브랜딩
비누는 어떤 카테고리에 속할까?
미용 제품 또는 세안제, 세탁용 비누 등 목적에 따라 다르게 나뉠 수 있지만,
결국 비누는 무엇인가 묻어있는 때를 빼주는 고체로 된 화학제품이다.
사전을 찾아보니 다음과 같이 설명이 되어있다.
넓은 뜻으로는 포화 및 불포화 고급지방산·토르유(油) 지방산·수지산·나프텐산(酸) 등의 금속염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좁은 뜻으로는 주로 세정에 사용되는 고급 지방산의 수용성 알칼리 금속염이다.
이해는커녕 읽는 것조차 부담스럽다.
괜찮다. 화학을 전공하지 않는 이상 알 필요 없다.
그럼 비누의 실체는 이것이 전부일까.
위 사진들 모두 비누다. 특히 수제비누들.
단순히 기능적인 측면만 보자면 굳이 저렇게까지 예쁘게 꾸밀 필요가 없다.
때를 제거하기 위한 기능만 잘 하면 되지 미(美)적으로 예쁠 필요가 없다.
그렇다면 왜 위 비누들은 포장까지 예쁘게 마련해 놓은 것일까?
비누를 통해 전달해주고 싶은 가치가 있어서
센스아시아 차에 대한 앞선 글에서 말했듯 오늘날의 브랜드는 기능을 전달해주는 것 이상을 의미한다.
차(Tea)는 '휴식의 시간'을 제공해준다.
커피 역시 마찬가지다.
옷은 추위를 막아주는 것 이상으로 입는 사람의 스타일을 나타낸다.
프라이탁(Freitag)은 남들과는 다른 도시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하고,
이솝(Aēsop)은 편집증적으로 절제된 깔끔함을,
무인양품(MUJI)은 최소한, 최적의 삶을 드러낸다.
비누에도 숨겨진 가치가 있지 않을까.
오히려 공기처럼 너무 당연하게 여겨져서 그 가치가 가치인지 모르는 핵심(core)이 있지 않을까.
비누를 통해 전달해주고 싶은(생산자가), 얻고 싶은(사용자가) 가치는 무엇일까.
비누는 도대체 어떤 카테고리에 속하는가?
증거를 발견해가며 추리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