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 금융 영화 Top 12
백문이 불여일견(百問不如一見).
말 그대로 한 번 보는 것이 더 나을 때가 많다.
미국 월스트리트(Wall Street)를 가본 사람이라면 실감하지 않을까.
지구 반대편에 있지만 우리의 삶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몇 안되는 장소.
장소보다 시스템이라고 해야 하나.
시스템보다 사람들이라고 해야 하나.
사람들보다 탐욕이라고 해야 하나.
어쨌든 월스트리트가 전 세계인의 애증의 대상이라고 하면 과장일까.
어릴 적부터 들어온 그 애증의 대상.
직접 가보기에는 그놈의(?) 돈이 들어가고..
간접적인 방법으로 경험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 보면 '영화'라는 고마운 문명의 이기가 우리 앞에 놓여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자본주의라는 시스템 안에서 평생을 살아가는 이상 돈(Money)에 대한 개념을 떼어놓고 온전히 살아갈 수 없다.
자본주의의 정수, 월스트리트를 간접 경험할 수 있는 영화를 소개하고자 한다.
여기서도 백문이 불여일견.
사족을 덧붙이기보다 바로 소개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고,
소개에 그치기보다 직접 찾아보기를 추천하다.
No.12 머니 몬스터(Money Monster, 2016)
감독 : 조디 포스터 | 출연 : 조지 클루니, 줄리아 로버츠
더 테러 라이브의 월스트리트 버전이다.
TV 방송을 보고 주식을 샀다가 파산한 남자가 진짜로 듣고 싶었던 한마디.
기업가의 탐욕을 고발하는 영화지만, 전문 용어가 없어서 가볍게 볼 수 있다.
No.11 대역전(Trading Places, 1983)
감독 : 존 랜디스 | 출연 : 댄 애크로이드, 에디 머피
왕과 거지의 월스트리트 버전.
일단 웃기다. 경쾌한 분위기 속에서도 탐욕에 대한 주제의식을 잃지 않았다.
No.10 투 빅 투 페일(Too Big To Fail, 2011)
감독 : 커티스 핸슨 | 출연 : 토퍼 그레이스, 폴 지아마티, 윌리엄 허트
HBO에서 제작한 영화. 캐스팅부터 빵빵하다.
부시 집권 시절 재무부 장관 헨리 폴슨
연준 위원회 의장 벤 버냉키
오바마 정권 재무부 장관 티모시 가이트너
리먼브라더스 CEO 딕 펄드
No.9 마진콜 : 24시간, 조작된 진실 (Margin Call, 2011)
감독 : J.C. 챈더 | 출연 : 케빈 스페이시, 폴 베타니, 데미 무어
아카데미 각본상
도입부터 직원들이 대량 해고된다.
한 투자은행의 36시간을 다룬다. 리먼 브라더스가 떠오르는.
아무도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는 '파생상품'이라는 폭탄 돌리기.
No.8 글렌게리 글렌 로스(Glengarry Glen Ross, 1992)
감독 : 제임스 폴리 | 출연 : 알 파치노, 알렉 볼드윈, 케빈 스페이시
뱅커, 딜러, 펀드매니저도 일종의 판매원이다.
자신의 양심마저 팔아치워도 살아남을 수 없는 정글 자본주의의 단면을 보여준다. 배우들의 연기는 오스카상을 받을 만하다.
No.7 아메리칸 사이코(American Psycho, 2000)
감독 : 메리 해론 | 출연 : 크리스찬 베일
뉴욕 월스트리트의 엘리트 금융인의 일상을 잘 담고 있다.
배우는 무려 크리스찬 베일이다.
No.6 겜블(Rogue Trader, 1999)
감독 : 제임스 디어든 | 출연 : 이완 맥그리거, 안나 프리
223년 전통의 베어링스 은행을 파산시킨 28세 닉 리슨의 실화를 담았다.
줄거리가 단순해서 선물(Futures)에 대한 지식을 살짝만 알면 흥미로워진다.
No.5 빅쇼트(The Big Short, 2015)
감독 : 아담 멕케이 | 출연 : 브래드 피트, 크리스찬 베일, 라이언 고슬링, 스티브 카렐
아카데미 각색상
4명의 천재들이 2008년 금융 위기 당시 숏(Short) 포지션, 즉 공매도 도는 풋옵션을 매입해서 떼부자가 되는 스토리.
미국 정부가 뿌린 5조 달러(6천20조 원)는 이처럼 투자은행과 부동산 시장으로 침투된 후 극히 일부에게 수익으로 돌아간다.
5조 달러는 모두 국민의 세금.
No.4 보일러 룸(Boiler Room, 2000)
감독 : 벤 영거 | 출연 : 지오바니 리비시, 빈 디젤, 니아 롱
퇴근하고 집에 들어왔을 때, 보일러가 고장 났다면?
자본주의의 근간을 떠받치는 은행의 기둥이 썩어들어간다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영화다.
No.3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The Wolf of Wall Street, 2013)
감독 : 마틴 스콜세지 | 출연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매튜 맥커너히
주가 조작범 조던 벨포트의 실화를 바탕으로 돈이 주는 중독과 타락을 말해준다.
돈이 많으면 행복에 가까이 다가설 수도, 멀어질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No.2 인사이드 잡(Inside Job, 2010)
감독 : 찰스 퍼거슨 | 출연 : 맷 데이먼, 윌리엄 액크먼
아카데미 장편다큐멘터리상
어떻게 저 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할 수 있었을까?
어떻게 정치인, 언론인, 금융전문가들의 입을 열 수 있었을까?
내용은 약간 어려울 수 있지만, 두 번 이상 보면 남는 게 꽤 많다.
No.1 월스트리트(Wall Street, 1987)
감독 : 올리버 스톤 | 출연 : 마이클 더글라스, 찰리 쉰, 마틴 쉰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위의 모든 영화들은 여기서 출발한다.
월스트리트에 종사하는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들의 일상을 잘 보여준다.
1987년.
공교롭게도 블랙먼데이가 일어난 해와 같은 해에 개봉되어 신자유주의의 모순을 대놓고 드러냈다.
"탐욕은 선이다"라고 말하는 기업사냥꾼 고든 게코의 캐릭터는 유일무이하다.
*본 포스팅은 '영혼아이 TERU'님의 글을 참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