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감

by 세강

<지랄도 병이다>
세계는 쪼개지는 편석 조각이다
정을 치면 작은 편석 조각으로 쪼개질뿐
동그란 조각도
둔한 조각도
없다 그저 깡깡 쪼개지기만 할뿐

시는 들리는 피사체
아, 지랄이란 병이다
그저 1mm의 조각을 모으는 것

누군가의 병을 비하하며 혀차는 소리
지랄이란 병, 쓰고 또 쓴다
깨고 또 깨도 편석인 것처럼
시어란 시어기에 시어일 수 있다

쪼갠 단어가 근사하게 번쩍인다
착각하는 지랄의 뇌
그게 바로 시다


<박차>

뛰는 심장 박자가

고르지 않은 때, 헛딛는 발이 있었다

사실 죽을 뻔 한 줄도 모른 채,

가슴을 쓸어 내리는 멍청한 뇌

잘만 기던 문장을

끊자

또 놀란 나는 착각한다, 이것이 바로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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