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나잇 익스프레스

1. 공명하던 곳

by seg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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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특정한 맥락 속 808의 소리는 너무도 기이해서, 화장터 앞에 걸린 할머니 영정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찍어대던 고모가 연상되곤 해. 할머니의 육체는 불에 타 가루가 되어가고 있었고 같은 시간 그 딸은 화장의 현장 너머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지. 울음을 가까스로 참으며 고개를 들었을 때 그러고 있던 고모를 보고는 그 고모를 나도 동영상으로 찍었다. 액자식 구성처럼 말야.


3대에 걸친 괴기함.

죽음.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가끔 주위 경관은 안중에도 없이 자폐적으로 울리는 808 사운드가 바로 그 순간을 상기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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