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돈 이야기를 해보자

어쩌면 직원생활이 나을지도

by 세하

미용을 하다 보면

결국 이 질문으로 돌아온다.


그래서, 돈은 되나.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디자이너보다

오너가 되는 걸 먼저 꿈꾼다.


직원을 두면 수입이 늘 것 같고,

가게를 키우면

자연스럽게 돈이 따라올 것 같아서다.


하지만

미용에서 돈은

자리를 바꾼다고 늘지 않는다.


고객이 없는 디자이너가

직원을 둔 오너가 되면 잘될까.


냉정하게 말하면

어렵다.


기술이 부족한 상태에서의 오너는

결국

직원의 기술에 기대야 한다.


문제는

직원도 그걸 안다는 것이다.


오너가

기술로 기준을 세우지 못하면

운영은 느슨해지고,

디자인의 방향은 흔들린다.


그 순간부터

가게는

‘사람 장사’가 된다.


직원이 나가면 매출이 빠지고,

사람이 바뀌면

가게 색도 바뀐다.


이건

시스템이 아니라

의존이다.


그럼 1인샵은 현실적인 대안일까

많은 사람들이

1인샵을

자유롭고 안정적인 구조로 생각한다.


맞는 말이기도 하고,

틀린 말이기도 하다.


1인샵의 수입은

아주 단순하다.


내가 하루에 몇 명을 받을 수 있는지,

그 한 명당 얼마를 받는지

이 두 가지로 결정된다.


숫자로 한번 보자

하루 5명.

무리하지 않는 선이다.


객단가 10만 원이라면

하루 매출은 50만 원.


한 달 25일을 일하면

월 매출은 약 1,250만 원이다.


여기서

임대료,

재료비,

세금,

관리비를 빼면

생각보다 남는 건 줄어든다.


그리고

이 숫자는

매일 5명이 꽉 찼을 때의 이야기다.

문제는

이 숫자를

너무 쉽게 생각한다는 점이다.


“하루 다섯 명쯤이야.”

“단가만 올리면 되지.”


하지만

그 다섯 명을

꾸준히 채우는 게

가장 어렵다.


고객은

하루아침에 쌓이지 않고,

한 번에 늘지도 않는다.


그래서 다시 돌아온다

돈은

기술 위에 쌓인다.


운영으로 커버할 수 있는 건

한계가 있고,

마케팅으로 끌어온 손님은

실력 앞에서 남고 떠난다.


미용에서 돈을 벌고 싶다면

먼저 이 질문부터 해야 한다.


내 실력으로

이 가격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는가.


이 질문에

답이 없는 상태에서의 창업은

숫자 계산이 아니라

희망 계산에 가깝다.


미용에서 돈은

결과다


돈을 벌기 위해

미용을 하면

대부분 오래 가지 못한다.


하지만

미용을 제대로 하다 보면

돈은

조금 늦게 따라온다.


느리지만

훨씬 안정적인 방식으로.


그래서 나는

미용에서 돈 이야기를

항상 맨 마지막에 꺼내게 된다.


돈은 중요하지만,

돈부터 생각하면

이 업은

버티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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