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1
새로운 단톡방이 생겼다.
11년 지기 동생과 그녀의 남편이 될 남자.
내 남편과도 같은 인연을 맺은 그녀는
종종 단톡방으로 안부를 묻고
질문을 한다.
그녀는 물음표 살인마다.
그녀와 우리 부부는 늘 셋이서 여행을 다녔고
심지어 방도 하나만 잡았었다.
그때마다 그녀의 질문은 날이 새는 줄 몰랐다.
박학다식한 남편은
친절히 모든 질문에 답해주었고,
나는 늘 조언을 하는 쪽이었다.
그런 그녀가 결혼을 앞둔 남자가 생긴 후로
그녀답지 않은 말을 하기 시작했다.
“놀러 와~.”
우린 늘 명절도 함께였다.
“언니, 나는 너무 가고 싶은데…..
그이한테 물어볼게요.”
너무 당연한 답이다.
함께 사는 사람에게 물어봐야 하고 그게 마땅하다.
내가 달라졌다고 느끼는 건
그녀의 ‘…….’이다.
언젠가부터 그녀의 자존감이 발끝으로 가고 있단 걸
눈치챘다.
눈치 없는 질문을 할 때마저도 당당했던 그녀였다.
그녀는 더 이상 그녀답지 않다.
둘이 함께하는 식당을 오픈 한 후로
급격히 더 심해졌다.
그녀는 주늑들고 있었다.
“내가 하지 말라고 그랬지?.”
나는 두 사람이 함께 오픈하는 걸 분명히 말렸었다.
그녀는 나를 솔로몬이라고 부르면서도
내 말을 듣지 않았고, 결국 그녀는 자기 자신을
잃어가고 있었다.
“제가 언니와 함께 일하면서 도움이 됐었나요?.
저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인가요?.”
마흔 가까이까지 사장을 몇 번이나 해본
그녀의 입에서 나온 이야기다.
그녀는 변했다.
그녀의 깨발랄함은 종적을 감춘 지 오래다.
고집불통 당당녀가 색깔을 잃어가고 있다.
“너도 병원에 가봐, 꼭 둘이서 손잡고 가. “
나는 그녀가 행복해지길 바란다.
짜증이 나서 잠이 오지 않았고,
위스키 반 병을 들이켜고야 잠이 들었다.
ps. 사랑하는 사이도 각자의 시간은 필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