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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화아닌 김세화 Mar 26. 2022

한국이나 캐나다나 미국이나 똑같은 점

눈치 생활^^

한국은 고맥락 문화(High-context Culture) 서양권은 저맥락 문화(Lower-context Cultrue)라고 정의하는 것을 종종 봤는데요. 어떻게 보면 맞는 말 같은데 아니기도 해요.

서구 문화는 합리주의적이며 동양권은 추상적이라는 말도 있고요. 사실 이것도 맞는 것 같은데 아니지 않나요? 한국 사람들이 얼마나 손해 보기도 싫어하고 합리주의에 개인주의가 요즘 심한데요. 정은 여전히 많은 편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 문제가 추상적이라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일본인은 정말 고맥락 같긴 합니다만)


사실 서부권도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나요? 혹시 김씨네 편의점 보신 분 있으신가요? 캐나다 토론토 배경의 드라마인데요, 보스와 직원 사이에서도 눈치 보고 좋아도 싫어도 진짜 좋아요 싫어요 말 못 한다고요! 그리고 Kiss someone's ass(아부 떠는 것을 일컫는 것- 아부로 보스 똥꼬에 키스도 할 수 있다는 것 같은)라는 말도 있는 것처럼요. 그래서 결국 눈치 생활을 하는 것은 똑같습니다. 친한 친구 사이에서는 물론 그런 일은 덜하지만요.

그리고 눈치 보면서 타이밍 맞춰서 미리미리 한국에서 한 것처럼 준비하는 습관이 여기에서도 되어있으면 외국인들에게도 사랑받는 캐릭터가 됩니다. 장담!


재미있는 점은 캐나다보다 미국이 더 "~척"이 더 많은 것 같아요. 뭔가 더 친절한.. 척? 차별 안 하는 척?... 캐나다는 그냥 같이 대화하다 보면 자기 의견에 솔직한 편인 것 같아요. 솔직히 우리나라 사람 같으면 감히? 거절하기 힘든데, 그들은 싫으면 거절을 잘하고 아이디어를 잘 내며 서로 절충하여 옵션을 선택하더라고요. 그래 봤자 미국은 6개월 캐나다는 2년 반 정도만 있던 거지만 확실히 대화하다 보면 그런 점이 좀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정을 따져보면, 한국이 최고고 다음이 캐나다 마지막으로 미국 같아요.

한국에서는 마지막으로 느낀 정이 좀 많이 오래되었는데 캐나다에서는 생각보다 많았던 것 같습니다.

버스 타려는데 돈이 좀 부족하니까 그냥 타라고 하기도 하고요. 버스 타고 다른 것 갈아타야 한다고 말하면 돈 내지 말라고 하고요. 저가 돈이 없어서 시험 보기 힘들 것 같다니까, 캐네디언 선생님이 돈 빌려준다고 세상 살기 얼마나 힘드냐며 도와주려고 하고요. 길가다 돈 떨어뜨리면 그 돈 달려와 주워주고 따뜻한 말이랑 갑자기 의상 칭찬까지 해주고 가기도 하고요. 그냥 양심적인 거다라고 하기엔 뭐가 더 있는 것 같아요.


반면에 친밀도를 따지면, 미국이 최고입니다. 어딜 가도 그냥 말이 봇물처럼 터지고 인종차별 생각보다 없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정말 모르는 사람들에게 거리낌 없이 말도 잘 걸고요. 한국이.. 이건 마지막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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