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증후군의 원인?
나는 십원이 뒷면의 탑이 자주 떠오른다. '공든 탑이 무너지지 않는다.'를 믿었다.
어렸을 때, 그 말 하나만 믿었다. 티가 나지 않아도 뭔가 쌓이면 나는 나중에 커서 일단 정상은 되지 않을까?
눈치와 비교는 네트워크망처럼 얽혀있다고 생각된다. "비교당하기 싫어서 눈치를 보게 되니까?"는게 내 생각이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심지어 작은 모임 같은 곳을 가더라도 우리나라에서는 -- 우선적으로 내 나이와 직업으로(직장이나 직무) 자신을 소개하는 것 같다. --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가끔은 자신을 닉네임으로 소개하니, 이름은 중요하지 않는 것 같다.
생각보다 눈치를 봐야 하는 장소나 상황은 꽤 많았다.
이제는 '모든 사람'이다.
나는 부끄러움이 많아서 인사를 먼저 받아도 맞받아 안녕을 못했다. 맨날 땅을 보며 기어 다니는 목소리로 말하는 것도 주변이 답답해했다. (정확히는 사실 이모저모 따졌을 때, '기분 나쁘다.'가 아니었을까 싶다.)
그렇게 알게 된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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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와 있으면 무조건 상황을 읽고 정확한 타이밍에 반응을 해야 한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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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3가지 의문에서 시작했다.
1. 한 마디도 안 하거나 단답으로 "응.", "아니."라고만 말하면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 그런데 나는 우리 집에서 '화장실 다녀와도 돼요?'외에는 (네, 죄송합니다.)밖에 말할 수 없었는걸. --
2. 말을 잘하고 유쾌한 친구는 인기가 많다?
-- 저건 어떻게 해야 하지? --
3. 말을 한다고 해서 내 주장을 강력하게 말해도 안 된다?
-- 용기 낸 건데... 의견을 말하라며.. 하.. 모르겠다. --
그래서 이렇게 우선 주변에서 사람이 모이는 친구 한 명을 유심히 관찰하고 생각을 적었다. (몰래, 그 친구가 알면 기분이 나쁠까 봐.)
여하튼 우선 중요한 것은 나를 기분 나쁘게 생각하는 게 기분 나쁘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 변해야 하는 이유를 '기분 나쁜 나를 구원하자!'로 잡았다.
그래서 지켜본 바에 따르면, 잘 웃어야 할 것 같다. --호기심 천국에서 '개구리 뒷다리~' 하면 된다길래 거울 보며 연습했다. --
그리고 말할 때는 뒤가 허무하게 마치면 안 되는 것 같다. 내 이야기를 하더라도 '내가 뭐 했어.'가 아니고 '그걸 왜 했는지 까지도!'라고 적었다.
조금 핵심이라 생각된 것은, 왜 인지 말을 마치거나 누가 말하고 '2초?'정도 후에 말을 해야 흐름이 자연스러운 건가? -- 잘 모르겠어서, 우선 시간차를 두고 말. --
자! 이제 내년을 기다려보자. 지금 갑자기 시도하기엔 창피하고 더 이상해질 것 같으니까.
다음 학년이 되어 반에 친구들이 갈아 엎어졌다?
나는 시도했다. 심장이 너무 떨렸다. 첫 시도가 실패하면 나는 다시 내년을 기다려야 할 텐데..
역시,
나는 처음 시도한 해는 실패했다.
3년째에서야 내 이미지를 새로 고쳐쓸 수 있었다. 새로운 반을 6개월마다 만나면 좋을 텐데라고 자주 생각했었다. 그 당시 '이미지메이킹'이라는 말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나를 모르는 애들이어야 가능한 것이라 생각이 들어서 "이미지 탈바꿈"이라고 마음속으로 말한 것도 떠오른다. 그러다 나중에 자기계발 책을 읽는데, '첫인상에 정해진다.', '3초 법칙'등에 아직도 자주 꽂히는 것 같다.
'눈치'부분은 정말 쓰고 싶은 에피소드도 많고 '나'의 핵심적인 고된 일을 벗어나게 한 요인 같아서 생각도 많이 쓰고 싶다.
그런데 그러면 너무 많아서 무. 리. 생각보다 많은 도전이 있으며 많이 깨달았다. 사실 '눈치+알파'라서
여기에 쓰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다.
자주 '생각이 들었던 것'은 "나는 참 도화지 같네, 다른 애들은 이런 걸 원래 다 알았던 건가?! 자연스럽게??"
다음은 드디어(?) 비교증후군이다.
정말 포비아 수준으로 괴롭히는 그러나 실제로 입 밖으로 꺼내면 안 되는, "우린 사실 서로 비교 중이야~" -- 신기하게도 다른 식으로 말하는 건 되는 것 같다. -- ("그 친구는 뭐 갖고 있더라?"라던가..)
마치 자연의 섭리와도 같은 것 같아서 너무 피곤하다. 진짜 증후군이다. 왜냐면 어떤 목소리가 머리에서 지나간다. "눈치게임,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