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창업 알고리즘_036
‘밀키트 전문점을 창업하면 돈이 될까요?’
3년전: ‘그럼요, 요새 밀키트가 얼마나 인기인데요!!’
지금: ‘밀키트요? 요새 밀키트 열겠다는 사람이 누가 있어요. 주변에 다들 안된다고 난리에요..’
2020년 10개에서 2022년 1000개로 늘어났던 밀키트 전문점은 무인판매와 코로나19로 인한 외식 감소의 시장상황과 맞물려 최고의 창업아이템으로 등극했었다.
그랬던 밀키트 전문점이 3년이 지난 지금은 어떠한가?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은 2020년 4조원에서 2023년 5조원을 넘어설 정도로 지금도 가파른 상승세이다. 다만, 밀키트 매장을 대신해 유명브랜드의 HMR제품이 비중을 확대하고 있으며 유명맛집 RMR(레스토랑 간편식) 역시도 증가 추세인 것이다.
고객이 원한 건 무엇이었을까?
고객은 간편한 식사준비와 함께 식자재 구매의 모든 것을 해결하고 싶은 ‘Job to be done’을 갖고 있지 않을까?
그런 측면에서 밀키트 전문점은 다양한 밀키트를 구비하고 있지만 오늘 저녁의 모든 것을 사기에는 구색이 부족할 것이다. 이에 비해 슈퍼는 어떨까? 일부 대기업브랜드 HMR, 맛집 RMR과 함께 신선야채, 과일, 정육 등 다양한 식자재를 원스톱으로 구매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지금의 밀키트와 가정간편식 시장의 증가 추세가 설명된다.
사업에 실패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가장 큰 문제는 물론 ‘돈’이다. 돈이 다 떨어지면 사업은 끝이다.
그런데, 그 ‘돈’이 떨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고객이 원하지 않는 제품(서비스)’ 때문이다.
다시 밀키트전문점으로 돌아가 보자.
‘밀키트’는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아이템이다.
다만,
‘밀키트 전문점’은 고객이 원하는 제품(서비스)일까?
밀키트 전문점의 맛과 서비스가 과연 대기업 HMR, 맛집 RMR보다 나을까?
마트에서 판매하는 ‘매운탕’과 같은 밀키트와 신선한 식재료보다 더 낫다고 할 수 있을까?
집 근처 맛집에서 포장해오는 이미 만들어진 요리보다 어떤 부분이 더 나을까?
만약, 아직 밀키트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대표님이 계시다면 다음과 같은 것을 생각해보시길 권한다.
우리 매장을 찾는 고객에게 우리는 마트(대기업HMR, 맛집RMR)와 비교해서 어떤 부분에서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게 할 것인가.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게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지금의 밀키트 전문점 운영 경험을 살려 다음에 무엇을 할 것인가?
우리의 도전은 끝이 없다.
지금 ‘밀키트 전문점’을 최고의 매장으로 만드는 것이 우리의 최종목표는 아닐 것이다.
지금의 소중한 경험과 노력,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다음의 도전.
그래서 지금이 소중하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는 1995년 온라인 서점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의 창업당시 목표는 단순히 ‘책’판매가 아니었다. 고객과 제조업체를 연결하여 전세계의 모든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쇼핑회사가 궁극적인 골이었다. 하지만 처음부터 모든 것을 취급하기에는 자금도 인력도 없었다. 제프 베조스가 책을 선택한 이유는,
1. 고객이 온라인에서 최소 정보로 구매 가능한 제품
2. 한정된 유통업체 통한 제품 공급 판매 가능
3. 오프라인 최대규모 매장(서점) 대비 많은 장서 보유 판매 가능
4. 책 판매를 통해 확보한 고객데이터 외 사업기반(UI, UX, 리뷰시스템 등)을
활용한 타 상품으로의 확장 가능성,
이 4가지 였다.
결코 무리하지 않고 지금 할 수 있는 것에서 방법을 찾고, 지금의 도전이 다음 도전으로 이어져 성공에 이른 아마존은 책에서 시작해 1998년 DVD를 비롯해 다양한 상품으로 확대하며 창업 초기에 꿈꾸던 목표를 실현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많은 대표님들, 지금 이순간의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한 방법으로 위에서 제시한 3가지를 생각하길 바란다.
자, 지금 바로 시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