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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와 Sep 08. 2022

생각의 지평을 넓히는 정말 좋은 방법

대화가 어려우면 쓰기, 읽기로

작가와 서비스를 공식적으로 런칭한 후 이를 기념하는 회식 자리에서 동료들과 나눈 대화를 각색했습니다. (특히 숫자)


주제는 실현하기 정말 어려운 일을 무조건 해내라고 했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근데 이 주제를 ‘실현하기 어려운 주제’라고 하면 재미도 없고 상상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즉사'를 넣어 조금 더 극적인 질문으로 바꾸었죠.   


상황 및 배경   

‘작가와’ 서비스를 런칭한 후 워킹데이 기준 3일 동안 50명의 회원이 가입했습니다.

이름과 이메일만 넣으면 되기 때문에 작가님들이 회원 가입하긴 매우 쉽습니다.

하지만 100명의 작가님들이 입소문으로 자연스럽게 찾아온 것이 아니고, 열심히 알리고 영업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다음, 구글, 네이버에서 검색해도 나오지 않고 언제 노출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문제   

그런데 주주의 명을 받은 말레피센트가 나타나서 저주를 내립니다.

남은 한 달 즉 27일 동안 총 회원 수가 1,000명이 되지 않으면, 물레에 찔려 즉사할 것이라고 합니다.


당신이라면 이 난국을 어떻게 타개할 것인가요?   

O: 기존 가입한 작가 회원님들을 최대한 레버리지 할 것 같습니다. 혼자서 950명의 회원을 유치하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일을 나눠서 하면 수월할테니까요. 어찌되었든 초기에 가입한 50명은 작가와 서비스에 흥미 또는 호감을 갖고 계신 분들일 확률이 높으니까, 이 분들이 10명씩만 회원 유치를 하면 500명은 금방 될거고, 그 500명이 본인 외 1명씩만 더 다른 분을 모시고 오면 1,000명이 되지 않을까요?


K: 그냥 월말까지 마음 편하게 놀고 있다가 마감일 2일이나 3일 정도 남기고 매크로를 돌릴 것 같아요. 어차피 이메일과 이름만 있으면 되니까, 가족, 친척, 친구들 명의까지 좀 빌려서 새로운 메일 계정을 1,000개 만들고 그 계정들로 회원가입을 하는 것이죠. 어쨌든 목표는 회원 수 1,000명이니까요.


P: 지금 활동 중인 커뮤니티가 있는데, 이 안에선 서로 의견을 물어보고 피드백 받는 상호 작용이 매우 활발한 편이에요. 그리고 저는 이 커뮤니티 안에서 글의 제목, 본문이 어떤 것으로 구성되어 있어야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지 알고 있는 편이에요. 그래서 여기에 글을 고민하고 잘 써서 회원 가입을 유치할 것 같아요.


C: 일단 하루 정도 시간을 두고 1,000명의 회원을 유치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잘 가늠해볼 것 같아요. 그런 후에 가능하겠단 생각이 들면 그 방법을 정말 열심히 수행하고요, 불가능할 것 같단 생각이 들면 남은 27일 동안 마음 편하게 먹고 싶은 것을 먹고, 놀고, 즐기는 생활을 할 것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 날 물레에 찔려 죽는거죠. 어떻게 해도 안 될 것 같다면 이래저래 죽을 거, 재미있게 놀다 죽어야요. 열심히 노력하다가 죽으면 억울할 것 같아요.


E: 일단 1주일 동안 마케팅 및 영업 관련 다양한 활동을 최대한 MECE하게 이것저것 해보면서 어떤 것이 효과 있는지 검증하는 활동을 할 것 같아요. 그리고 남은 기간 동안 어떻게 접근하면 좋을지 전략적/전술적으로 깊이 있게 생각을 해보고요. 그러면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So what? →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많이 많이 나누자 (정치, 종교 이야기 빼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듣는 것은 재미가 있습니다. 내가 경험하지 못한 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니까요. 호기심을 타고 오는 즐거움만으로도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Critical thinking 측면에서 타인 의견을 경청하는 것만으로도 생각의 지평을 넓힐 수 있습니다. O는 기존 자산을 레버리지 하겠다고 하고, K는 기술을 활용하겠다 하고, P는 개인 역량을 잘 활용하겠다 하고, E는 컨설팅 사고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 했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론 태어나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C와 같은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아픈 것을 무지 싫어하는데 왠지 죽을 때는 너무 아플 것 같기도 하고 죽는다는 것의 두려움으로 인해 깊이 있게 생각하는 것을 회피하기도 했으며 결정적으로 아직 인생도 길고, 할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데 죽음이라니요. 이렇게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좋은 방법이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하는 것입니다.


<하나의 주제, 다양한 생각>

공동집필 프로젝트

https://www.jakkawa.com/co-wri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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