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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와 Jun 19. 2024

콩나물 국밥 먹기 전 교훈:단정 짓기 전 한 번 더~

flickr, https://www.flickr.com/photos/gorekun/38422751080/in/photostream/

집 앞 콩나물 국밥 집에서 있었던 일이다. 

콩나물 국밥을 주문하고 음식이 나올 때까지 스마트폰을 보면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 때 먼저 와 있던 아저씨 두 분이 자리에서 일어나 계산을 한 후 문을 열고 나가는 순간이었다. 


아저씨 중 한 분이 나가기 전에 갑자기 뒤를 돌아보며

“사장님, 언제부터 여기서 일 하셨어요? 사장님이 바뀌셨네!?”

    “아니에요~ 저희 안 바뀌고 계속 여기 있는거에요.”


“에이, 아닌데~ 전에 왔을 때랑 다른 분인데~~”

    “아니에요~ 처음부터 저희가 여기서 장사 했어요.” 


“에이, 분명히 이전에 왔을 땐 다른 분이 사장님이었는데~~”

    “아니에요~ 제가 여기 오픈할 때 가게 인테리어를 직접 다 하고, 주방 세팅하고, 메뉴 만들고. 직접 다 했는데요.”


“에이, 진짜 아니에요. 사장님 바뀌었어~~” 

라고 마지막 말을 하면서 나갔다. 사장님이 작별 인사를 한 후 속으로 너털웃음을 치는 게 보였다. 


흠… 이건 무슨 상황이지? 본인이 아니라고 하는데 왜 끝까지?


이후 뭔가 단정짓는 말을 들으면 한 번 더 생각해본다. 

저 말이 사실일까? 개인 의견이 아닐까? 의견이라면 사람들 중 몇 프로나 동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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