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사람
올해도 '사람'이었다. 사랑을 가득 담고 있는 멀리서도 반짝이는 찬란한 사람들이다. 올해를 버티고 지탱할 수 있는 힘을 주었던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로 가득 채워졌던 오늘들이 모여서 올해의 끝자락을 접고 있다.
감사한 마음이 목구멍까지 차고 올라 끄억끄억 울다가 고마운 마음에 입꼬리가 눈 고리에 걸릴 때까지 웃었다를 반복하는 다소 복잡한 감정의 터널을 지나가는 아침이다.
금방 사랑에 빠져버리는 나는 멀리서부터 반짝임을 장착하고 있는 사람을 보면 콧구멍이 커진다.
좋아하면 커져 버리는 콧구멍들 때문에 숨길 수도 없다. 코로나 덕분에 외로워 질대로 외로워진 2021년을 지나갈 수 있었던 이미 오랜 시간을 같이한 나의 소중한 사람들 그리고 새롭게 만나지는 사람들 덕분에 덜 외로웠던 시간이었다.
이 땅에 어둠을 밀어내 줄 수 있는 빛나는 사람들을 위해 오늘도 무릎 꿇고 기도한다.
그 빛을 지켜주시라고...
지금 어둠을 머금고 있는 사람들 앞에 새우시라고 빛을 밝히겠다고, 나누겠다고,
그렇게 있어주겠다고...
감사합니다. 가까이에서, 멀리서도 반짝반짝 빛이 나던 당신의 눈빛, 문장에서 어둠이 자리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어둠은 아무리 애를 써도 빛을 밀어낼 수 없지만, 아주 작고 희미한 빛일지라도 언제 어디서라도 어둠을 밀어내기 충분합니다. 나의 간절한 빛이 닿기를 간절히 기도 합니다.
올해의 사람, 빛나는 사람 바로 그대입니다.
빛나는 사람
하루가 또 다른 하루를 밀어낸다.
아쉬워할 틈도 없이 적당한 인사도 없이
아픔이 또 다른 아픔을 밀어낸다.
쉬면 뒤처져 버릴까 조금씩 익숙해져만 간다.
힘없이 멈출 듯한 저 시계는 같은 시간에 갇혀 애를 쓴다.
내가 보였다 안쓰러운 내가 지쳐 구겨져 버린 내가 보여 눈물이 난다.
아 외로운 사람아
아 서툰 내 오늘아
흔들거리며 눈물짓던 시간들
그렇게 또 잊혀져 간다 내 하루는
나에게 한없이 지쳐가는 나에게
나지막한 목소리로 조심스레 몇 마디 건넨다
가끔은 쉬어가도 괜찮다고
가끔은 아파해도 괜찮다고
때론 현실에 시들어져 가도
다시 아름답게 피어날 꽃이 바로 너라고
아 빛나는 사람아
아 찬란한 내일아
네가 환하게 웃는 걸 보고 싶어
그렇게 또 채워져 간다 내 하루는
내일 어딘가에 숨겨둔 희망의 빛을 찾아서 떠나
아 빛나는 사람아
아 소중한 사람아
서툰 시간들과 또 다른 내일에
언젠가 눈 부신 햇살이 비출 거야
Source : 빛나는사람 by Daybreak (데이브레이크)
12.29.2021
#올해의사람
12월 한 달간 하루에 한 주제로 짧은 글을 올리면서 한 해를 정리해 보기로 했다.
마지막 달 첫째 날 태어나서 인지 애틋한 12월, 무엇을 시작하기보다는 마무리를 해야 하는 마지막 달이지만, 다시 돌아오지 않을 오늘이기에 12월의 하루하루를 소중히 보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