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로 마음을 먹은지가 적어도 3년도 훌쩍 넘은 것 같다.
그리고 여전히, 그 마음만 그득한 상태이다.
아예 손을 놓고 있었던 건 아니고, 이렇게도 저렇게도 글을 써보기는 했다.
그치만 독자가 있는 글을 발행하는 건, 휴. 마음처럼 쉽지가 않다.
블로그를 개설해 글을 써보기도 했다.
한동안은 매일 글을 휘갈기듯 써서 올리기도 했는데.
그땐 '어차피 아무도 안 읽는다.'는 당돌함이 지배적이었다.
아무도 안 읽을 줄 알았던 글이 또 막상 그렇지는 않더라.
때론 돌고돌아 내게 비수처럼 꽂히기도 하더라.
그래서 잔뜩 겁을 먹고는,
제대로 글을 쓰보지도 않았거늘 완전히 손을 놓아버렸다.
왜 이렇게 글을 쓴다는 것은 어려운 걸까.
처음엔 한줄을 쓰는게 어려웠고. 어떻게 무엇을 쓸지도 어려웠다.
나의 전문성을 살려서 누군가에게 알려주고도 싶고
내 생각을 정리해두고도 싶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보면 결국 도달하는 지점은,
그저 글이라는걸 쓰고 싶다는 것이다.
대체 왜 그런건지, 곰곰히 생각을 해보았지만
아직 그 답을 찾고 있다.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은 애초에 없었다.
그럴 수 없다는 걸 잘 알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왜 글을 쓰고 싶을까?
답을 알게 되면 글쓰기가 쉬워질까?
이런 생각을 할 시간에 그냥 쓰는 것이 빠를 것 같아.
우선은 발행. 을 눌러본다.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