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브로커라는 영화를 보았다.
고래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로
칸인가 어디에서 수상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도 같고.
그래서 궁금해 했었던 것도 같고.
수많은 영화중에 이 영화에 끌려 버튼을 눌렀다.
말도 안되는 전개로
너무나 영화적인 서사로 영화가 흐르고 흘러 끝이 난다.
그러나 그 안에 내가 관심 있던
베이비박스. 입양. 보육원.
해맑은 아이들 이런 소재들이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게 하더니.
결국 너무나도 아름다운 동화같은
근데 또 현실같은 이야기로 영화가 끝이나서
순간순간 고개를 갸우뚱 하게 만들기도 했는데도 불구하고,
마지막 영화가 끝나고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
눈물이 또르르 나더라.
영화 말미에
여주인공이 함께하는 모든 이들에게
한명한명 이름을 부르며
“ㅇㅇ아 태어나 줘서 고마워. ”라고 이야기한다.
사실 내가 자주 하는 말이기도 하다.
아이들에게. 때론 사랑하는 이에게.
근데,
누군가에게 들어본 적은 없었나보다.
그 말을 듣는데 갑자기 뭉클해지는거다. 눈물이 고였다.
마치 나에게 그 말을 해주는 것 같았다.
“태어나줘서 고마워”
누군가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따뜻한 말이 아닐까.
정말. 태어나줘서 고마워. 니가, 당신이 없었다면 절대 행복하지 못했을꺼야.
그저 존재만으로 너가 내게 감사하다는 것이
너무나 깊은 마음이라는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살면서 누군가에게 마음을 전할때는
이말을 꼭 해야겠다.
누군가에게 해줄수 있는 가장 좋은말
그치만 듣기 어려운 말.
진심으로. 고마워.
당신이, 네가 태어나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