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살 때부터 6년간 대형 차량을 운전했다는 이 환자는 만성통증 진단을 받은 환자입니다. 통증이 심할 때는 파스를 붙이거나 약국에서 구입한 근육이완제와 진통제로 버티다가 점점 통증이 심해졌다고 합니다.
이 환자의 이야기를 조금 더 덧붙이면 검사상 특별히 두드러진 질환이 발견되지 않았음에도 지속적인 통증을 호소하는 ‘원인 질환이 불분명’한 상황에 해당했습니다.
환자의 통증 이력을 추적해보니, 자전거를 타다가 바닥에 내동댕이치듯 넘어진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당시 골절이나 기타 외과적 손상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때 발생했던 미약한 통증이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해서 내재된 상태에서 장시간 운전을 하는 직업적 특성으로 인해 허리 통증이 만성화된 것이지요.
이분처럼 원인 질환이 불분명한 상태에서 만성통증 진단을 받았다면
-먼저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 방법을 먼저 시행하고
-그래도 통증이 줄지 않으면 주사기로 약물을 주입해서 통증을 치료하거나
-혹은 통증 경감 효과를 배가시키기 위해 1:1 맞춤 도수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여기서 ‘원인 질환’이란 특정 질환으로 인해 통증이 발생한 것을 말합니다.
기본적으로 원인 질환을 치료하는 비수술 치료 방법을 시행하게 되지만, 허리/척추 질환처럼 근골격계에 문제가 생겨 만성통증 진단을 받았다면 잘못된 자세나 나쁜 습관으로 인해 척추가 휘거나 틀어져서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만성통증은 우리 몸 곳곳에서 여러 가지 양상으로 나타납니다.
체형이 틀어지거나 균형이 깨졌을 때 목/허리 통증, 손/발/무릎 통증 등 주로 근골격계 통증을 일으킵니다. 그래서 만성통증 치료에 도수치료가 가장 널리 시행되는 것입니다.
도수치료는 통증을 유발하는 근골격계 질환의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전문 도수치료사가 직접 손을 이용해 치료하는 비수술 치료의 일종입니다.
전문의가 환자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내리면 그 처방에 맞춰 전문 도수치료사가 손을 이용해 척추와 관절, 근육, 인대, 연부 조직을 풀어주고 제자리로 정렬하도록 위치를 바로잡아주어 통증을 치료하는 방법이지요.
주위를 둘러보면 도수치료를 시행하는 곳은 많지만
이 세 가지 조건을 갖춘 곳은 좀처럼 찾기 힘듭니다.
그래서 저는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로서 지내온 수십 년의 진료 경험을 토대로 세연마취통증의학과가 직접 운영하는 ‘세연 도수운동재활치료센터’를 선보인 것입니다.
세연MRI센터에서 전문적인 검사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에게 맞는 치료 계획을 세워 도수치료와 비수술 치료, 운동•재활 치료를 적절히 병행하는 것이 세연 도수운동재활치료센터가 추구하는 치료 방향이기도 합니다.
통증은 여러모로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평범한 일상에 큰 파장을 일으키는 불청객입니다.
통증 없는 세상을 꿈꾸는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로서 더 고통 받는 환자가 없도록 앞으로도 만성통증 치료에 더 매진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