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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봉춘 Jul 20. 2020

발목 삐끗한 줄 알았는데 발목퇴행성관절염?

흔히 퇴행성관절염이라고 하면 무릎 통증을 가장 많이 떠올립니다. 발생 빈도로 보면 무릎 퇴행성관절염이 가장 흔하지만, 발목에도 퇴행성관절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흔히 퇴행성관절염은 ‘노년층의 전유물’로 생각하곤 하는데, 30~40대에 발목 통증이 발생하면 ‘굳이 삐끗한 정도로 병원 치료를?’이라는 반응을 보이는 분도 많습니다. 


얼마 전 저를 찾아왔던 환자도 이런 경우였는데, 오늘은 연령대와 상관없이 발생할 수 있는 발목퇴행성관절염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발목퇴행성관절염은? 


발목뼈에는 정강이뼈와 마주하는 연골이 있습니다. 노화로 인해 혹은 외상이나 과한 힘이 반복적으로 가해지면서 연골 표면이 마모되어 발생하는 것이 발목퇴행성관절염입니다. 


손상된 연골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은 상태가 지속되면 계속해서 연골에 손상이 가해져 결국 발목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하는 것입니다. 

 




-발목 골절 경험이 있는 분

-발목을 자주 삐끗해 발목 염좌가 반복되어 나타나는 분 

-다친 곳을 계속해서 또 다치는 분(만성 발목 불안정성이 있는 분) 

-발목 염좌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은 분 

-농구(점프 동작이 많아 발목에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축구(기본적으로 발을 사용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발목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등 발목에 무리를 주는 운동을 과하게 하는 분

-발목 사용이 많은 업종에서 근무하는 분 

이런 분들은 발목퇴행성관절염 발생 가능성이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나쁜 보행 습관이나 과체중 및 비만, 평발(아치가 높은 발)이나 무지외반증 등도 발목퇴행성관절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증상일 때 발목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해볼 수 있을까요? 





발목퇴행성관절염 자가진단 체크 포인트  


-평상시 발목이 시큰거린다 

-발목이 자주 붓는 편이다

-평지를 걸을 때도 종종 발목을 삐끗한다 

-발목을 삐끗한 지 한 달 이상이 지났는데 통증이 계속 남아 있다

-발목을 움직일 때 소리가 나는 느낌이 든다

-발목 바깥쪽 부위를 누르면 아프다

-발목을 삐끗한 부위에 피멍이 들기도 한다

-반복적으로 삐끗한 경우 발목 안쪽 부위까지 통증이 느껴진다   

-걷거나 뛸 때 발목이 불편하다 

-양반다리로 앉기 힘들다


만일 이런 증상이 있다면 연령대와 무관하게 발목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발목관절 내 연골 손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X-ray 검사로는 정확히 판단하기에 어려움이 따릅니다. X-ray 검사상 큰 이상이 없더라도 통증이 계속되는 분이라면 반드시 MRI와 같은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얼마 전 저를 찾아왔던 30대 환자는 스포츠 마니아였습니다. 평상시 축구를 좋아하고 고강도 하체 웨이트 운동을 집중적으로 해오던 분이었는데, 발목 부상을 입은 뒤 제대로 치료하지 않아 통증이 오랫동안 지속되어 세연MRI센터에서 정밀 검사를 받은 뒤 발목퇴행성관절염을 진단받았습니다.    



[세연MRI센터]



발목퇴행성관절염 비수술 치료 

 

발목퇴행성관절염은 연골 손상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도수치료,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등을 적절히 병행해 증상의 호전도를 관찰하게 됩니다. 


만일 이러한 방법으로도 발목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관절강 내 약물을 주입하는 치료 방법 등을 추가로 시행해볼 수 있습니다.



 



치료 과정에서 중요한 또 하나는 발목 부담을 주지 않는 생활습관을 실천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제가 아무리 열심히 치료해도 기본적인 생활수칙을 지키고 잘못된 생활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발목에 계속해서 무리가 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발목퇴행성관절염 치료를 꾸준히 받되, 발목에 무리가 가는 신발은 피하고 과한 운동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발목에 하중이 실리는 만큼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한 번 손상된 연골은 어떻게 노력하고 관리하느냐에 따라 관절의 수명을 좌우합니다.  


특히 아직 젊은 30~40대라면 더 오랫동안 발목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꾸준한 치료와 올바른 생활 관리를 꼭 지켜나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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