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다한증보톡스로 여름철 다한증 치료해요
“선생님, 저는 여름이 싫어요.”
저에게 진료받았던 손 다한증 환자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한겨울 땀이 날 만한 상황이 아닌데도 손에서 줄줄 땀이 흐르는데, 무더운 날엔 아예 손에서 폭포수가 쏟아진다며 푸념처럼 내뱉은 말입니다.
“선생님, 이제는 여름도 좋아요.”
저에게 손다한증보톡스 치료를 받은 뒤에는 이렇게 말하더군요. 진작에 치료받을 걸 왜 방치했는지 모르겠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하는 걸 보면서 여름철 더더욱 고통받는 다한증 환자들을 위해 손다한증보톡스 치료를 주제로 이야기하려 합니다.
다한증 환자의 고통
다한증은 체온을 조절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이상으로 열이 나거나 감정적인 자극을 받아 비정상으로 많은 땀을 흘리는 질환입니다. 손(손 다한증)이나 발(발 다한증), 얼굴(안면 다한증), 겨드랑이(겨드랑이 다한증)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특히 손 다한증은 긴장 상태에 놓였거나 여름처럼 기온이 높을 때 더 땀이 많이 납니다. 그로 인해 손바닥 피부염이 생기거나 통증으로 힘들어하기도 합니다.
또, 악수하거나 필기구 사용 혹은 컴퓨터나 악기 연주, 요리 등 여러 가지 기구를 조작할 때 손에서 과도하게 땀이 나서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듭니다.
그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영향 즉, 긴장하거나 혹은 중요한 시험을 앞둔 경우 땀으로 인해 사회 활동에 큰 지장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다한증이 있다면 전문의에게 치료받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가족력이 있는 다한증 환자의 경우 사춘기 전후로 증상이 시작돼 50~60대까지 이어져 평생을 다한증으로 고통 받을 수 있는 만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시길 당부 드립니다.
다한증 치료 방법
다한증은 환자의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한 질환인데요. 치료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각각 장단점이 존재합니다.
먼저 국소외용제 즉, 다한증 연고(염화알루미늄 성분) 치료를 들 수 있습니다. 아주 간단한 치료 방법이라는 점에서 장점으로 꼽을 수 있지만, 일시적인 효과만 기대할 수 있고 이마저도 사람마다 차이가 있어서 별 효과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두 번째 치료 방법은 약물치료입니다. 주로 전신성 다한증에서 항콜린성 약물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이는 여러 가지 부작용과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어 흔히 사용하지 않습니다.
부교감 신경 기능이 떨어지면서 교감신경계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시야가 흐려지거나 저혈압, 심계항진(두근거림) 등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한증 치료에 가장 널리 활용되는 것이 보톡스 치료입니다.
손다한증보톡스 치료
흔히 보톡스라 하면 미용상의 목적으로 사용한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지만, 보톡스는 7가지의 신경 독소를 정제한 제품(A～G)이 있고 다한증 치료에는 A형 보톡스가 사용됩니다.
손다한증보톡스는 땀샘(에크린땀샘)이 분포하는 교감신경 말단에 보톡스 약물을 주입해 땀샘 분비를 촉진하는 신경을 차단시켜 땀을 줄여주는 주사 치료 방법입니다.
시술이 간편(회복시간이 따로 필요 없음)하고
즉각적인 효과(시술 후 2~3일 내 땀샘 80% 이상 억제)를 보이며
약 6개월 정도 효과가 지속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환자에 따라 길게는 8~9개월까지 효과가 유지되는 경우도 있음
또한 최근에는 보톡스 주사비용이 많이 저렴해져 경제적인 부담이 줄어들었습니다.
다만 주사 부위의 통증이 며칠(짧게는 2일에서 길게는 8~9일 정도) 동안 지속될 수 있다는 단점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손다한증보톡스 치료에 사용되는 보톡스는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제품으로 안전하며 환자에 따라 땀 분비를 억제하고 냄새가 나는 것을 어느 정도 개선할 수 있는 복합적인 치료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즘같이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에는 가장 간편하게, 부담 없이 치료받을 수 있어 최근에는 보톡스 치료를 희망하는 다한증 환자도 많아졌습니다.
이 외에도 다한증은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제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술을 시작한 ‘클립교감신경차단술’, ‘고주파열응고술’은 그 동안의 여러 가지 다한증 수술법의 단점과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치료 효과는 극대화한 시술로 다한증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여름철 과도한 땀으로 일상생활과 사회생활에 어려움이 있고 땀 냄새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면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최선의 치료 방법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