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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봉춘 Sep 28. 2020

부모님 허리 건강 챙기는 허리통증주사 궁금증

추석이 코앞이라 그런지 요즘 들어 부모님 허리 건강을 걱정하는 분도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두드러지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가 2.5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되긴 했지만, 그래도 가족 간 접촉을 자제하는 분위기라 부모님과 떨어져서 사는 분들은 영상 통화로 부모님의 근황을 대신 여쭈는 모습도 종종 보게 됩니다. 

 




반면, 부모님과 함께 사는 분들은 더 늦기 전에 ‘허리 건강을 선물해드리고 싶다’며 부모님을 모시고 저를 찾아온 보호자도 있었습니다. 


평생 자식을 위해 당신의 몸을 돌보지 않으셨던 연로하신 부모님을 곁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속상하지만, 허리 통증이 있어도 ‘괜찮다’고만 하시는 모습에 왠지 모르게 불효자식이 된 것 같아 더 마음이 아프다는 속내를 털어놓은 보호자도 있습니다. 

 




명절이 다가와서 그런지 유난히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나는 요즘, 오늘은 부모님의 허리 건강을 주제로 허리통증주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려 합니다. 


허리통증주사라고 통칭하는 주사치료


허리 통증을 경감하고 완화하는 치료 방법으로 주사치료가 있습니다. 물론 허리통증주사의 종류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어르신 환자들은 종류에 상관없이 ‘허리통증주사’라고 통칭해서 부르곤 합니다.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에 차도가 없을 때 조금 더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주사치료인데요, 보통 주사치료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과 함께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프롤로주사 


허리통증을 치료하는 주사치료 중의 하나로 프롤로주사를 들 수 있습니다. 


‘프롤로(Prolotherapy)’는 주사제 이름이 아닌 치료 방법을 뜻합니다. 라틴어인 Proli와 증식의 뜻을 지닌 'Proliferative'의 합성어인데, 이 용어는 1956년 미국의 한 외과의사가 간행물에 언급하면서 대중적으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인대강화주사’ 혹은 ‘프롤로테라피’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프롤로주사는 인대, 힘줄, 연골과 같은 조직이 약화되어 손상되었을 때 통증 유발 부위에 약물을 주입하여 새로운 조직을 증식시켜주는 치료 방법입니다. 


손상된 인대나 힘줄을 강화하고 재생하는 근본적인 치료 방법으로 허리/어깨/목 통증이나 디스크(허리디스크, 목디스크) 통증 치료, 무릎 퇴행성관절염, 테니스엘보, 어깨힘줄파열이나 오십견 등 어깨 질환, 척추관협착증, 족저근막염이나 아킬레스건염 등에 시술이 이루어집니다. 


이처럼 목통증, 어깨통증, 허리통증, 손/손목 통증, 무릎통증,
발/발목 통증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보통 일주일 간격으로 프롤로 주사치료를 시행하며, 임상적으로 보면 대부분 6~7회 안에 통증 경감 및 완화 효과를 보였습니다. 


프롤로 주사치료는 여러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초음파 유도하'에 정확한 손상 부위를 찾아 치료가 이루어지므로 고령자를 비롯해 임산부나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도 시술이 가능한 안전한 치료 방법입니다. 


시술 시간이 10분 내외로 짧으며 시술 후에도 곧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후유증이나 합병증의 우려도 매우 적어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습니다. 

 




히루니다제 주사


허리통증주사로 히루니다제 주사 치료를 들 수 있습니다. 이름이 생소하실 텐데 히루니다제 주사는 조직이 신경과 달라붙어 생기는 통증을 방지하기 위해 유착방지제를 주입하는 주사치료목과 허리디스크의 통증을 경감하고 완화하는 비수술적 치료 방법입니다. 

 




'히루니다제(hyluronidase)'는 일시적으로 세포 결합의 점도를 감소 시켜 투여된 주사액 또는 국소 부위의 삼출물 확산을 촉진시켜 체내 흡수를 빠르게 도와줍니다. 조직 내에 과다하게 존재하는 체액과 혈액의 재흡수를 촉진하는 주사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히루니다제 주사는 허리통증이나 디스크(허리 디스크, 목디스크)를 치료하는데 사용되며 이 외에도 퇴행성관절염이나 무릎 수술을 한 관절염, 오십견 등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프롤로주사나 히루니다제 주사 치료의 경우 안전성을 검증 받은 시술이지만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적정 용량을 주입해야 합니다. 연령이나 통증 부위, 통증의 정도, 이 외 여러 가지 환자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주입 용량, 시술 간격과 횟수 등을 판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에 따라 환자마다 치료 효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의 임상경험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부모님의 허리통증 치료라면 안전성과 치료 효과가 더 신경 쓰일 수밖에 없는데요. 

 




저는 25년간 마취통증의학과에서 환자들을 진료하고 수많은 비수술 치료를 진행해왔기에 보호자들의 이런 마음을 더욱 공감합니다. 25년간 50번의 추석과 설날을 보냈고 그때마다 부모님 허리 통증을 치료하고 싶다던 보호자들을 많이 봐왔기 때문입니다. 


어느새 마취통증의학과를 개원한 지 25년, 올해 50번째 명절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부모님 걱정을 하는 보호자의 마음을 십분 헤아려 더욱더 책임감을 느끼고 환자들을 진료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여러분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추석 명절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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