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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봉춘 Jan 15. 2020

중년 위협하는 어깨결림 통증, 오십견 바로 알기


중년에 이르면 여기저기 없던 통증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세월을 비껴가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겠지만, 나이가 들어가는 것도 자연스러운 삶의 순리니 받아들여야겠지요. 





그래도 한 번씩 찾아오는 통증은 참 야속하기만 합니다. 중년 환자들을 진료하다 보면 ‘세월이 야속하다’며 어깨결림 통증(오십견)을 호소하는데, 왠지 그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중년이 된 저 자신도 (내심) 세월의 야속함을 느낍니다. 


잠시 (중년으로서의) 푸념 아닌 푸념을 늘어놓았지만, (마취통증의학 전문의로서의) 사명감에 다시금 정신이 번쩍 나는군요. 그런 마음을 담아, 오늘은 중년을 위협하는 어깨결림 통증 ‘오십견’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50세의 어깨’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어깨결림 통증을 유발하는 오십견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우리가 흔히 오십견이라고 부르지만, 더 정확한 표현은 ‘동결견’ 혹은 ‘유착성 관절낭염’이라고 합니다. 주로 50대에 많이 나타난다고 해서 오십견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오십견의 원인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를 손꼽지만, 이 외에도 평상시 운동 부족으로 관절 건강이 약화된 경우 어깨관절이 경직되거나 관절을 감싸는 얇은 어깨 관절막에 염증이 생겨 오십견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50세의 어깨라는 말처럼 주로 50세 전후 어깨결림 통증을 호소하지만,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주부, 혹은 나쁜 자세로 장시간 컴퓨터를 하거나 스마트폰을 하는 젊은 층에서도 ‘오십견 발생 가능성’을 피해갈 수 없습니다.   

 




오십견은 어깨결림 통증이 대표적이지만, 이 외에도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평상시 어깨를 움직일 때마다 뻑뻑한 느낌이 들고, 어깨가 경직되어 있다

→ 어깨를 안쪽으로 돌리기 어렵다 

→ 최근 들어 이유 없이 어깨가 아프다

→ 어깨결림 통증으로 잠잘 때 옆으로 돌아눕기가 힘들다

→ 팔을 머리 위로 올리거나 혹은 옆으로 들어 올릴 때 통증이 심하다

→ 세수를 할 때, 빗질을 할 때 어깨 통증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오십견을 의심해볼 수 있지만, 장시간 방치할 경우 통증이 더 심해져 평범한 일상 자체가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어깨 통증이 극심해, 혼자서 단추를 잠그거나 지퍼를 올리는 것 혹은 음식을 먹을 때 수저를 들어 올리는 것조차 힘들 수 있습니다. 어깨 운동 범위에도 제약이 생겨 옷을 입고 벗기, 안전벨트 매기, 화장실 뒤처리 등도 어려움을 겪는 등 일상에 큰 불편이 따릅니다. 


심한 경우, 밤에 잠을 뒤척이는 등 불면증으로 인한 불안 및 우울 증세까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오십견을 방치하지 말고 치료받는 것이 좋습니다.  



 



오십견 치료는 다양하게 이루어집니다. 


통증이 심하지 않다면 약물치료, 주사치료(관절강 내 주사, 견봉하 점액낭 주사 등)나 물리치료, 운동치료, 도수치료 등이 시행됩니다. 이 외에도 체외충격파 치료와 도수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어깨결림 통증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환자에 따라 어깨 통증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지만, 대표적으로 세 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하나. 근육 내 통증유발점 주사요법 

어깨결림 통증 등 ‘통증 유발점’을 찾아내 주사기로 약물을 주입해 통증을 없애줍니다.


둘. 견갑상 신경치료 & 팔얼기 신경치료

어깨 주위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어깨 통증을 없애줌으로써, 운동요법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셋. 어깨관절강 주사치료 

관절강 내 유착 박리술을 이용한 치료 방법입니다. 



 



오십견을 포함한 어깨결림 통증 치료는 다양한 비수술적 치료 방법이 있지만, 환자의 나이와 건강 상태, 증상 정도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집니다. 


다만, 통증을 ‘오래 묵혀둘수록’ 치료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는 만큼 ‘통증은 초기에 잡는다’는 생각으로 치료에 더욱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이 건강을 위해 바람직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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