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목 교정하면 현대인의 목 통증도 사라진다
주위를 둘러보면 거북목(일자목) 환자들이 참 많이 눈에 띕니다. 25년 동안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로 지내오면서 생긴 일종의 ‘직업병’인지도 모릅니다.
대중교통을 타고 주위를 둘러보면 거의 모든 사람이 스마트폰을 하느라 고개를 앞으로 내밀거나 혹은 고개를 숙인 채 목적지까지 휴대폰만 바라보며 이동합니다.
가만히 관찰해보면 거북목인 상태로 30분 이상 유지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러한 자세가 반복되면 목 관절 건강에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사무실이나 집에서 컴퓨터를 장시간 하는 분도 마찬가지입니다. 눈높이에 맞는 각도가 아닌, 고개를 살짝 숙인 상태의 각도로 이용하는 노트북이나 태블릿 PC는 목 관절에 더 무리가 갑니다.
이렇듯 남녀노소 불문, 현대인의 고질적인 목 통증을 유발하는 거북목증후군은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할 경우 자칫 목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오늘은 전문의로서 걱정이 앞서는 마음으로 거북목 교정의 필요성과 비수술 치료법인 도수치료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거북목 교정이 필요한 사람은 누구?
사람의 경추(목뼈)는 7개이고 정상적인 경추는 C자 형태의 곡선을 유지합니다. 하지만 거북목증후군(일자목증후군)인 사람은 이러한 곡선 전만의 형태가 아니라 경추가 일자 형태로 변형됩니다.
이런 상태가 지속돼 증상이 더 심해지면 목이 어깨선보다 앞으로 돌출되어 신체 불균형을 초래합니다.
그렇다면 거북목증후군은 어떤 증상으로 판단할 수 있을까요?
목 통증은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간단히 자가진단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거울 앞에 서서 옆모습을 비춰봤을 때 머리가 상체보다 앞으로 나와 있다
-평상시 자주 뒷골이 당기고 편두통도 있다
-목덜미가 뻐근하고 종종 뒷목 통증이 느껴진다
-평상시 만성피로감이 있고 목과 어깨가 늘 무겁다
-목 통증 외에도 팔이 자주 저리고 무겁다
-어깨를 움직일 때 운동 제한이 있다
물론 단순한 목 통증은 충분한 휴식 후 점차 증상이 호전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고 통증이 빈번하게 나타난다면 거북목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거북목 교정하는 도수치료
거북목증후군을 치료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거북목 교정에는 도수치료가 널리 시행되고 있습니다.
도수치료란 기존의 일반적인 물리치료와는 다른 특수치료 방법으로 도수치료사의 손을 이용해 척추와 관절, 근육, 인대, 연부조직을 풀어주고 바르게 정렬되도록 해 변형된 척추와 관절, 근육의 상태를 회복시켜 정상적인 일상생활 동작이 가능하도록 하는 비수술 치료법입니다.
건강한 신체를 만들기 위해 모든 조직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통합 의학적 치료 방법인 ‘정골 도수치료’도 거북목 교정 치료 방법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관절, 근육, 척추를 포함한 근골격계의 치료와 강화에 중점을 둔 비수술 치료 방법입니다.
또, 환자에 따라 카이로프랙틱 도수치료를 이용한 거북목 교정을 하기도 합니다. 카이로프랙틱이란 ‘손을 뜻하는 그리스어 카이로(Cheir)와 치료를 뜻하는 프랙틱스(Praxis)를 합성한 말’로 약물이나 주사, 수술 대신 신경과 근육, 골격을 다루어 치료하는 대체의학의 한 분야입니다.
손이나 적절한 도구를 사용해 잘못 자리 잡은 뼈를 제자리로 돌아오게 하면서 신경의 흐름을 보다 원활하게 해줌으로써 통증을 완화하고 거북목 교정 및 체형 교정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거북목증후군 증상이 있다면 거북목 교정을 위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합니다. 도수치료와 병행할 방법으로 평상시 거북목을 예방하는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거북목은 나쁜 자세, 혹은 장시간 한 자세를 유지한다거나 목 관절에 무리가 가는 자세를 습관화하는 경우, 목 관절을 반복적으로 과도하게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거북목 스트레칭을 생활화해야 합니다.
현대인의 고질적인 목 통증을 유발하는 거북목증후군.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거북목을 피하는 지름길임을 기억하시고, 도수치료를 활용한 거북목 교정으로 건강한 생활 나기를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