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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봉춘 Feb 10. 2020

허리 통증이 있다면 추간판탈출증 초기증상 의심!

허리는 우리 몸의 중심축이자 몸을 지탱하는 중요한 신체 부위입니다. 건물 구조로 치면 '대들보'인 셈인데요, 특히 장시간 앉아서 생활하는 환경에 있으면서 평상시 나쁜 자세가 습관화되어 있는 분들은 허리 건강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습니다. 





대표적일 허리 질환으로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을 들 수 있습니다. 


"선생님, 저 이제 20대 중반인데... 디스크는 주로 연세가 있는 분들에게 생기지 않나요?"


허리 건강을 자부했던 이 청년 환자는 최근 들어 잦은 허리 통증으로 저를 찾아왔습니다. 진료해보니 추간판탈출증 초기증상을 넘어선 단계였습니다. 


이 환자처럼 의외로 많은 분이 젊은 나이에는 추간판탈출증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젊다고 해서 허리 건강을 자신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고령자일수록 노화로 인해 추간판과 연골의 탄력성이 저하되고 이로 인해 추간판탈출증 발생 확률이 조금 더 높을 수 있지만, 통계적으로 보면 전 연령대에 고르게 나타난다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로 보는 추간판탈출증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 관련 자료를 보면 국내 허리디스크 환자 수는 2015년 189만 688명 → 2016년 193만 6,769명 → 2017년 195만여 명 → 2018년 197만 8,525명으로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 '허리디스크' 통계 자료에서, 2016~2018년 20~50대 진료 인원 및 2018년 20~50대 진료 인원 성별 현황, 2018년 해당 질병으로 인한 진료비 현황을 살펴보면 더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이미지' 자료 참조)


2018년 추간판탈출증 연령대별 환자 수를 보면 20대 12만 7,827명, 30대 23만 4,871명, 40대 33만 6,989명, 50대 47만 6,491명으로 20~30대 젊은 환자도 많습니다. 


성별 통계자료를 보면 여성 59만 8,152명, 남성 57만 8,026명으로 남녀 발생비율도 비슷한 편이지요. 

 


이미지 출처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그러니 ‘젊다’는 이유로 허리 건강을 자신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로서 25년간 환자들과 마주하면서 “추간판탈출증은 남녀노소 누구나 발생할 수 있으니, 허리 통증이 있다면 신속히 치료받는 것이 허리 건강의 첫걸음”이라고 누차 말씀 드리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추간판탈출증 검사 방법

일반적으로 추간판탈출증 초기증상이 있으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운동범위 검사나 자세 검사를 실시하고, X-ray와 CT, MRI 촬영 검사 등을 통해 종합적으로 판단합니다. 

 



또, 허리와 하지 통증 정도를 확인하는 하지직거상 검사(SLR Test: Straight Leg Raising Test)를 시행합니다. 


무릎을 펴고 반듯하게 누운 상태에서 다리를 들어 올려 통증 여부를 판단하는 검사 방법입니다. 정상적인 사람은 이 상태에서 70도 이상 다리를 들어 올릴 수 있지만, 추간판탈출증 환자는 통증 때문에 다리를 60도 이상 들어 올리지 못합니다.

 




이러한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판단하고, 현재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 및 과거 병력이나 다른 질환을 동반하고 있는지, 그리고 가족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적절한 치료 방법을 모색하는 것입니다.


모든 질환이 그렇지만 초기증상일 때 치료가 훨씬 더 수월하므로, 증상이 악화되기 전에 ‘스스로 허리 건강을 점검’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추간판탈출증 초기증상, 자가 진단하는 3가지 방법>


하나. 다리 길이를 재어 본다

똑바로 누운 상태에서 양쪽 다리의 길이가 다르다면 골반이 틀어졌거나, 척추가 불안정한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둘. 엄지발가락으로 걸어보기

까치발로 서서 엄지발가락으로 걸어봅니다. 이때 통증이 있거나 뒤뚱거리면서 제대로 걷지 못한다면 추간판탈출증 정밀 검사를 받아봐야 합니다.

 

셋. 똑바로 서서 발뒤꿈치로 걷기 

바른 자세로 똑바로 서서 발뒤꿈치를 이용해 걸어 다녀봅니다. 만약 잘 걸을 수 없다거나 통증이 있다면 추간판탈출증 초기증상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 일상생활(운전, 세수, 양치 등)을 할 때 허리를 숙이면 다리가 당기고 걷거나 재채기할 때 허리 통증이 있다면, 혹은 평상시 허리와 엉치뼈 통증이 있고 발목과 발뒤꿈치까지 당긴다면 추간판탈출증 초기증상일 수 있으니,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시길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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