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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봉춘 Feb 12. 2020

아차 하는 순간 발목 삐끗, 초기 대처의 중요성

절기상으로 봄의 초입에 들어섰다는 입춘(2.4)이 지났지만 늦겨울 추위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비록 날씨는 추울지라도 여전히 눈꽃 산행이나 스키 등 겨울 레포츠를 즐기는 분도 많이 있습니다. 


그 때문일까요? 

요즘 들어 발목을 삐끗하는 ‘발목 염좌’로 저를 찾아오는 환자분도 덩달아 늘었습니다. 





며칠 전에는 빙판길에 넘어져서 발목을 다친 환자도 있었고, 울퉁불퉁한 보도블록에 발이 걸려 넘어지면서 발목을 삐끗해 저를 찾아온 환자도 있었습니다.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들었던 생각은 ‘발목을 다쳤을 때 초기 대처 방법만 잘 알고 있었어도 지금처럼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었을 텐데…’라는 것이었습니다. 

 




똑같이 발목을 삐끗했더라도 응급처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증상의 정도가 판이하게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발목 삐끗, 발목 염좌는 대수롭지 않다? 


“발목을 삐었어요”

“발목을 접질렸어요”

“발목 인대가 놀랐나봐요”


한 번쯤 이런 말들을 들어보셨을 텐데요, 일상 속의 이런 표현들은 모두 발목 염좌(Ankle Sprain)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발목염좌란? 발목의 심한 비틀림 혹은 발목이 접질리거나 낙상 및 교통사고 등 외부 충격으로 인해 주로 발생하며, 발목을 지지하는 인대들이 외부 자극에 의해 심하게 뒤틀리면서 염증을 유발하는 족부 질환입니다. 


일상 속에서 발목을 삐끗하는 상황은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지만, 이를 방치하면 예상치 못한 상황을 초래하게 됩니다. 


사실 가벼운 발목 염좌는 며칠 휴식을 취하면 어느 정도 통증이 개선되지만, 발목을 삐끗한 순간 제대로 초기 대처를 하지 못하면 발목에 더 큰 무리가 가고 부상 정도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추후 통증이 완화되었다고 해도 '다친 데 또 다치는 격'으로 반복적인 발목 염좌 증상(발목불안정증후군 혹은 만성인대불안정증)으로 발전할 수 있고, 자칫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또, 인대가 많이 찢어지거나(보통 발목 염좌 2단계라고 합니다) 혹은 완전히 파열된 경우, 제대로 된 초기 대응(응급처치)과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인대와 뼈가 변형되는 등 2차, 3차적인 고통이 따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발목을 삐끗했다면 꼭 기억해야 할 응급처치 방법 


그래서 발목을 삐끗했을 경우 부상 부위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초기 대처를 잘해야 합니다. 


하나. 휴식이 최고, 발 움직임을 최소화하세요

발목을 삐끗한 상황이라면 그 자리에서 휴식을 취하며 발목 움직임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무리하게 발목을 움직이면 손상 부위가 넓어지고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둘. 다리를 받쳐 높이 올려주세요

‘심장보다 발목을 높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리에서 심장으로 가는 혈관은 중력 때문에 혈류량에 영향을 받아 부종을 유발하므로, 심장보다 다리를 높게 두어 부종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셋. 발목을 압박해주세요

목도리, 스카프, 수건, 혹은 옷을 이용해 압박붕대 역할을 해주면 부상을 입은 부위의 부종을 줄일 수 있습니다. 

 



넷. 발목을 지지할 부목을 대주세요

증상이 심할 경우 발목 관절의 추가 손상을 막기 위해서라도, 부목을 대고 발목을 고정해 움직임을 최소화해주어야 합니다.  


다섯. 냉찜질을 해주세요  

집으로 돌아왔다면 다친 발목을 냉찜질로 진정시켜주어야 합니다. 손상 부위와 그 주변의 온도를 낮춰 혈류량을 줄여주기 때문에 발목 부종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발목 염좌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을 보면, 부상을 입었을 때 이와 같은 초기 대처가 미흡해 ‘병을 키운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옛 속담에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흙을 파헤치거나 떠서 던지는 농기구)로 막는다’는 말이 있듯, 발목이 삐끗했을 때 초기 대처를 잘해서 증상이 더 악화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발목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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