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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봉춘 Feb 14. 2020

허리통증 유발하는 척추관협착증 원인  

중년 이후 허리 통증이 잦다면 몇 가지 척추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허리디스크의 경우 20대부터 50대까지 비교적 발생 연령층이 넓게 분포되어 있지만, 50대 이상에서 허리 통증이 있다면 척추관협착증을 가장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허리디스크든 척추관협착증이든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아닌, 환자 스스로 막연하게 진단해 인터넷의 무분별한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행하는데 있습니다.


예를 들면 ‘허리 통증이 있을 때 피를 뽑고 부항을 뜨면 효과가 좋다’거나 ‘찜질방을 자주 가면 통증이 줄어든다’거나 심지어 ‘00을 먹으면 통증이 싹 사라진다’거나 하는 식의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과 불분명한 정보들을 맹신하는 것이지요. 





모든 질환에 있어서 치료의 시작은 ‘정확한 원인 파악’이고 그에 따라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치료가 이루어지므로, 만일 허리 통증이 있다면 질환에 대한 이해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중년 이후 허리 통증 유발하는 척추관협착증


척추관협착증이란 신경근이 나오는 길인 척추관이 퇴행 및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좁아져서, 그 부위의 신경근이 압박을 받는 질환입니다. 척추관(척추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이 좁아져서 신경을 누르는 척추신경염증입니다.





주로 노화 현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통증 질환으로 발생 연령대도 50대 이상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8년 자료에 따르면 척추관협착증 환자 중의 94%가 50대 이상이었습니다. 세부적인 발생 비율을 보면 70대가 33% > 60대가 30% > 50대가 17% < 80대 이상이 14% 순으로 나타나 ‘척추관협착증을 꼬부랑 병’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척추관협착증의 왜 생길까? 


척추관협착증 원인은 ‘선천적인 원인’과 ‘후천적인 원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선천적으로 척추관이 좁은 상태로 태어난 사람이라면 선천적인 원인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후천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그리고 세월이 야속하게도 척추관협착증의 주요 원인은 ‘노화’가 손꼽힙니다.





나이가 들수록 우리 몸 곳곳에는 이상 변화가 감지되고 서글프지만, 세포도 늙고 피부도 늙고 관절도 늙어가는데요, 노화로 인해 척추뼈도 두꺼워지고 척추 신경을 감싸는 척추관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뿐만 아니라 척추관을 둘러싼 수많은 인대와 근육들도 노화로 인해 탄력성이 떨어져, 결국 척추관이 점점 좁아지면서 그 아래 신경근을 눌러 잦은 허리 통증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지요. 


척추관이 좁아지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견고한 골조직으로 둘러싸여 있는 신경조직이 추간판(디스크)의 변성을 부추길 수도 있습니다

 




또한 추간 관절의 변화가 생길 수도 있고, 관절돌기의 골극(뼈곁돌기)이 자라서 주변 조직을 자극하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황색인대가 신경근 쪽으로 퇴화되어 두꺼워지는 등 여러 가지 환경이 척추관을 좁아지게 만들고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척추관협착증 원인 파악이 통증 치료의 첫걸음


이처럼 척추관협착증은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므로, 정확한 원인 파악과 환자가 느끼는 통증 및 증상 정도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치료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똑같은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라도 환자마다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척추관협착증의 비수술 치료 방법은 증상 단계에 따라 달라집니다.


초기 치료 단계에서는 통증유발점 주사치료나 경막외블록, 면관절 치료, 근육이완 치료, 말초신경 치료 등이 행해집니다. 





환자에 따라 다음 치료 단계인 신경성형술이나 고주파수핵감압술(프라즈마)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그 다음 단계로 꼬리뼈 레이저 내시경술 + 신경공확장술, 풍선확장술 등이 있습니다. 


이렇듯 척추관협착증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환자에게 맞은 최선의 치료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역할이겠지요. 





부디 건강을 위해서라도 무분별한 정보에 마음을 휘둘리지 마시고, 허리 통증이 있다면 먼저 전문의를 찾아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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