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바닥 앞쪽에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저를 찾았던 이 환자는 지간신경종을 진단받았습니다.
걸을 때마다 발 앞쪽 통증이 심해서 발뒤꿈치로 바닥을 딛고 절룩거리며 저를 찾아왔었는데, 발바닥통증치료 마지막 회차에 이렇게 말하더군요. 걷는 게 정말 기쁘다고.
흔히 발 부위 통증을 떠올리면 진단명이 생소한 지간신경종보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족저근막염을 떠올릴 수 있는데, 발바닥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은 이 외에도 매우 다양합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일반적으로 발바닥 통증은 크게 앞쪽, 중간 부분, 뒤쪽(발 뒤꿈치)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지간신경종은 지간(발가락 사이)을 지나는 신경이 여러 가지 이유로 압박을 받아 과도하게 두꺼워지면서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모르톤 신경종(mortons)이라고도 하는데, 2~3번째 혹은 3~4번째 발가락 사이에서 발생하며 발바닥 앞쪽 통증을 유발합니다.
성별로 보면 여성 환자에게 더 빈번하게 나타납니다.
지간신경종은 처음부터 수술을 권하지는 않으며 비수술 치료(약물치료, 주사치료, 교정치료, 체외충격파(ESWT) 치료, 도수치료, 신경치료 등)와 같은 발바닥통증치료를 통해 통증이 개선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사람의 발바닥은 가운데 아치가 움푹 들어간 형태를 띠지만, 평발인 사람은 아치 높이가 심하게 낮아져 발바닥이 편평하게 변형된 발을 말합니다. 평발이란 질환명이 아니라 ‘발의 모양’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소아 평발 환자는 주로 발 변형이 두드러지고 통증이 거의 없는 편이지만, 성인 평발은 무리하게 걷거나 야외활동을 하고 나면 통증이 심해져 발바닥통증치료가 필요합니다.
전체 인구의 약 10~15% 정도에서 발병한다는 부주상골증후군은 발바닥 중간 부분의 통증과 더불어 발목 통증이 함께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용어가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뜻풀이를 하면 이해가 쉬울 텐데요.
주상골(발목과 엄지발가락을 잇는 뼈) 옆에서 ‘부수적으로 자라는 뼈(복숭아뼈 아래 2cm 부위에 위치)’를 ‘부주상골’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부주상골증후군은 주로 청소년기에 발생하는 족부질환으로, 뼈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주상골과 결합하지 못해 발생합니다.
증상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혹은 돌출 부위 깁스나 교정치료 등 환자에게 맞는 비수술적 발바닥통증치료를 시행합니다.
족저근막염은 봄철 운동량이 많아지면서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는데, 발바닥에 장기적인 충격이 가해지거나 하이힐 등 발바닥에 비정상적인 압력이 지속적으로 가해지면서 발생하는 족부질환입니다.
족저근막이란 발 앞쪽부터 뒤꿈치까지 연결되어 있으며, 걸을 때 자연스럽게 이완과 수축을 반복합니다. 하지만 과도한 운동, 과체중, 불편한 신발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족저근막이 손상되면서 그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지요.
족저근막염도 비수술 치료(약물치료, 주사치료, 교정치료, 체외충격파(ESWT) 치료, 도수치료 등)를 통해 얼마든지 통증이 나아질 수 있습니다.
통증 치료 후 ‘걷는 기쁨’을 깨닫게 되었다는 어느 환자의 말처럼, 발은 신체 활동의 가장 역동적인 역할을 하는 만큼 미세한 통증이라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 것이 더 큰 질환을 예방하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