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봉춘 May 20. 2020

활동량 많은 5월, 허벅지뒤쪽통증 요주의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활동량도 늘어나는 5월, 코로나19 여파로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실천하면서 개별적으로 운동을 시작한 분도 있을 것입니다.


며칠 전 저를 찾아왔던 30대 남성 환자도 그동안 야외 운동을 자제하다가 새벽녘 조깅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처음 며칠은 동네 주변을 가볍게 달렸고 나중에는 회사까지 달려서 출근했는데, 며칠 지나지 않아 허벅지뒤쪽통증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이 환자는 급작스러운 달리기로 인해 허벅지 뒤쪽 근육이 손상된 햄스트링(hamstring) 부상을 진단받았습니다. 





허벅지뒤쪽통증 유발하는 햄스트링 부상이란?


햄스트링이란 허벅지 뒤쪽 부분의 근육과 힘줄을 뜻합니다. 관절의 좌골에서 무릎을 지나 비골과 연결되어 있어서 무릎 관절-골반-허리까지 영향을 미치는 근육으로, 총 3개의 근육(대퇴이두근, 반막양근, 반건양근)이 있습니다. 





-대퇴이두근은? 


다리를 뒤로 들거나 무릎을 굽혀주는데 사용되는 근육입니다.


-반건양근과 반막양근은? 다리를 뒤로 들고 무릎을 굽힌 상태에서 안쪽으로 돌려주는 역할을 하는 근육입니다. 


이 3개의 햄스트링 근육이 걷거나 뛸 때 골반과 허리를 받쳐주고, 동작을 멈추거나 혹은 속도와 방향을 조절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지요.  




 

햄스트링 부상의 원인은?   


첫째, 스포츠 손상이 주요 원인으로 손꼽힙니다.


순간적으로 속도를 내거나 방향을 트는 동작을 하면서 근육에 과도한 부하가 걸려서 발생합니다. 주로 축구나 야구, 태권도나 주짓수 등 발차기 동작이 많은 운동, 달리기나 마라톤, 혹은 하체 중심의 무리한 웨이트 트레이닝 등으로 인해 허벅지 뒤쪽 근육이 손상되어 나타납니다. 




 

둘째, 틀어진 골반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골반이 앞으로 틀어져 있으면 허벅지 앞쪽 근육은 뭉쳐지고 뒤쪽 근육은 늘어나게 됩니다. 이 상태를 오랫동안 지속하게 되면 근육이 그대로 굳어져 햄스트링 근육이 쉽게 손상될 수 있습니다. 





고정된 자세로 장시간 의자에 앉아서 생활하는 직장인의 경우 과도한 운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허벅지뒤쪽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런 경우에 해당합니다. 

 

셋째, 앞뒤 허벅지 근육의 불균형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허벅지 뒤쪽 근육보다 앞쪽 근육이 발달한 경우가 많지만, 앞뒤 허벅지 근육이 과도하게 균형이 깨져있다면 햄스트링 근육의 손상이 쉽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운동 중에 발생하는 부상 외에도 


-급한 일로 뛰어가다 갑자기 방향을 바꾸거나 하이힐을 신고 무리하게 뛸 때

-혹은 잘못된 자세가 습관화되어 있는 분 중에 허벅지뒤쪽통증이 발생한다면 햄스트링 부상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햄스트링 부상의 대표적인 증상은 허벅지뒤쪽통증입니다. 

이 외에도 힘을 준 상태에서 무릎을 굽히면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고 물렁물렁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다치는 순간 뚝하며 무언가 끊어진 느낌이 들기도 하고 쿡쿡 찌르는듯한 통증과 함께 걷거나 뛰는 것이 어려워집니다.


<햄스트링 근육 손상 정도에 따른 치료 방법>


햄스트링 근육 손상 정도에 따라 환자가 느끼는 자각 증상이 조금씩 다르고, 그에 따른 치료 방법 및 치료 기간에도 개인 차가 날 수 있습니다.  





손상 1단계 

근육이나 인대가 신장되거나 일부가 파열된 경우입니다. (회복기간 1~3주 정도) 


손상 2단계 

근육이나 인대가 신장된 부위가 크고 불완전한 파열이 생긴 상태입니다.(회복기간 4~8주 정도) 


손상 3단계 

근육이나 인대가 완전히 파열된 상태로 3~6개월 정도의 회복기간이 필요합니다. (회복기간 3~6개월 정도)


비교적 경미한 부상이라면 손상된 인대를 치료하고 염증을 제거하는 약물치료와 도수치료, 체외충격파치료 등 비수술 치료 방법으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다만 햄스트링 부상은 초기 대처가 매우 중요하며 치료를 시작하면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치료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에 앞서 부상을 방지하는 예방적 자세도 중요한데


-운동 전에는 충분한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을 해주어야 합니다.

 

-또 햄스트링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로 무리하게 운동하게 되면 곧바로 재발해 더 심한 손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이 역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허벅지뒤쪽통증이 있다면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할 것, 햄스트링 부상을 완전히 회복한 상태에서 운동할 것, 이에 앞서 충분한 준비운동을 통해 햄스트링 부상을 미연에 방지할 것, 이 세 가지를 당부드리며 여러분의 건강한 5월을 응원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꼬리뼈아플때 원인을 알면 치료가 보인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