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 도파밍 #5
안녕하세요, 뉴스레터 <도파밍>의 에디터 온이에요.
많고 많은 연애 프로그램을 보다 보면 이런 생각 한 번 쯤 해보지 않으셨나요?
‘내가 출연자라면 어땠을까?’
저는 종종 그런 상상을 하곤 해요.
네, MBTI 대문자 N 맞습니다.
특히 옷에 관심이 많은 저는 첫인상에 어떤 옷을 입고 나가면 좋으려나? 라는 상상을 해본 적 있는데요. 그래서 각 연애 프로그램의 특성에 맞추어 어떤 옷을 입고 나가야 TPO에 맞을 지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는 시간을 준비해보았어요!
바야흐로 봄이 다가오는 만큼, 새 옷들을 옷장에 들이게 되는 타이밍이니 이번 호 제 글에서 망상과 옷 구경 좀 하다 가세요. 이걸 왜 상상하고 있지? 하다가도, 상상이니까 재밌을 거예요.
에디터 온의 옷장
망상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평소 저의 옷장 상태에 대해 말씀드려 볼게요
이 짤이 정확히 제 옷장 상태예요.
모든 옷들이 뒤섞여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자주 입는 스타일을 꼽자면 사진 속 닝닝이 입은 룩을 가장 많이 입는 것 같네요.
✸ 키워드
빈티지, 힙합, 러블리
✸ 좋아하는 옷
통 큰 바지
호주머니 10개 있는 바지
패턴이나 색감이 화려한 원피스
독특한 디테일이 있는 옷
군밤모자
선글라스
✸ 좋아하는 쇼핑몰
(인쇼)
김아홉, 루루서울, 라룸
(브랜드)
오호스, 미세키서울, 유쓰배쓰, 시눈, 배디
위 브랜드들을 아시는 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제가 좋아하고 자주 입는 옷 스타일처럼 입고 연애 프로그램에 첫 등장하는 출연자는 사실 많이 못 본 거 같아요. (저만 그렇게 느끼나요?)
시간이 지나면 본인만의 스타일대로 입게 되겠지만, 아무래도 첫 인상은 3초 안에 결정된다고 할 만큼 중요하잖아요. 첫 만남 코디는 각각의 연애 프로그램의 분위기에 알맞은 옷을 입고 가면 좋겠죠!
20대 초중반 힙스터 거렁뱅이 에디터 온은 하트시그널, 환승연애, 솔로지옥, 연애남매에 도대체 무슨 옷을 입고 가게 될까요?
에디터 온의 연프 장바구니
하트시그널
시그널 하우스에서 펼쳐지는 청춘 남녀들의 연애를 관찰하고 분석하며
최종 커플을 추리하는 프로그램
살짝 시들해졌지만 연프 붐의 시초, 연프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죠.
여러분은 ‘하트시그널’ 하면 어떤 출연자가 떠오르세요? 저는 임현주, 박지현, 김지영님이 생각나는데요. 청순함과 러블리함 사이에 커리어우먼의 느낌이 슬슬 풍기는 게 하트시그널과 꼭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저는 지나친 청순러블리는 내뱉는 사람이라 이런 옷을 골라봤어요.
니트, 가디건처럼 폭닥폭닥한 느낌의 상의와 프릴 등의 디테일이 있는 아이보리 톤의 코튼 스커트
사진은 모두 블랙이나 네이비톤의 상의지만, 봄이니까 톤온톤 상의도 예쁠 것 같아요!
좀 더 “어른 여자” 느낌을 원한다면 3번 사진처럼 아우터를 트위드나 블레이저로 바꿔보는 거 어때요? 그대신 신발은 꼭 운동화로. 그래야 재밌잖아요!
✸ 추천 쇼핑몰
프롬 비기닝, 미뉴에트, 룩캐스트
환승연애
다양한 이유로 이별한 커플들이 한 집에 모여 지나간 연애를 되짚고 새로운 인연을 마주하며
자신만의 사랑을 찾아가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리빙포인트: 해당 장면 속 상정이 제일 좋아하는 옷 브랜드가 ‘송지오’다.
X를 만나야 한다면…
일단 송지오는 안 입을 것 같네요.
농담입니다.
연애 프로그램이 다 그렇지만, 특히 환승연애는 출연자 개개인의 서사와 매력이 가장 잘 보여져야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요즘 한국에서 가장 젊은 층에게 인기있는 연프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요즘 감성의 트렌디한 옷을 입고 나오는 게 가장 어울리는 프로그램인 것 같아요.
다만, 너무 어리거나 너무 나이가 많아보이게 되면 왠지 모르게 모두의 여동생, 누님 롤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그 사이 적당한 감성의 옷을 골라봤어요.
긱시크 감성을 진짜 딱! 한 방울 넣은 코디
완연한 봄은 아직 오지 않았어요. 아우터는 벙벙한 레더자켓, 이너는 얇은 셔츠와 가디건으로 레이어드
미니스커트는 활동성이 부족하니 귀여운 미디스커트! 더 독특한 코디를 한다면, 3번 사진처럼 스커트랑 팬츠를 레이어드 해줄 것 같아요.
전체적인 느낌이 힙하지만, 가방은 투박한 빅백보다는 귀여운 숄더백을 드는 게 더 제 취향이에요! 1번 사진처럼 가방과 양말 깔맞춤도 너무 귀엽지 않나요?
✸ 추천 쇼핑몰
릿킴, 올슨, 아멜라, 우화
솔로지옥
커플이 되어야만 나갈 수 있는 외딴 섬, ‘지옥도’에서 펼쳐질
솔로들의 솔직하고 화끈한 데이팅 리얼리티쇼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죠.
“That’s Hot.”
다들 파페치에서 볼 것 같은 옷들을 많이 입고 나오시는데요. 전반적으로 “휴양지 여행룩”을 치면 나오는 옷이 솔로지옥의 바이브와 잘 맞는 것 같아요.
왜 모든 사진이 벨라 하디드 냐고 물으신다면, 그것이 벨라 하디드니까…
햇빛 아래에선 밝고 환한 옷이 제격이고, 햇빛이 더우니까 짧은 옷이 좋겠죠! 그치만 섬바람이 꽤 불다보니 꼭 속바지가 붙어있는 옷이어야 좋겠어요.
셔츠나 볼레로 같은 얇은 아우터까지 가지고 다니면 좋을 것 같아요.
✸ 추천 쇼핑몰
루루서울, 클라따, 히프나틱
연애남매
남매들이 모여 서로의 연인을 찾아가는 가족 참견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에디터 딩이 엄청나게 재밌게 보고 있는 화제의 프로그램, 연애남매! 저도 매주 본방사수하며 챙겨 보고 있는데요. 진짜 재밌으니 제발 봐주세요!어쨌든, 혈육과 같이 출연하고 매번 부딪히는 프로그램이니 만큼, 혈육과 마주하기에 어쩐지 부끄러운 옷은 입지 않을 것 같아요.
저라면 가장 무난한 캐주얼룩을 입을 것 같지만, 그래도 큐티함은 포기할 수 없습니다!
제가 고른 코디의 공통점이 뭔 지 아시겠죠? 바로 빨간 구두!
상하의는 무난하지만 신발로 포인트를 주는 방법, 어떤가요? 저런 빨간 구두가 현관 앞에 놓여져 있다면 다른 출연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할 수 있지 않을까요?
상의는 무난한 색이라면 눈에 띄는 디테일이 있거나, 무난한 디자인이라면 발랄한 색상의 옷이면 좋을 것 같아요!
✸ 추천 쇼핑몰
라룸, 유유알, 김아홉
번외: 나는 솔로
결혼을 간절히 원하는 솔로 남녀들이 모여 사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극사실주의 데이팅 프로그램
이런 사람 있을까봐 저는 머리 색부터 발끝까지 emo-kid look 으로 입고 나가려구요.
2024 에이브릴라빈 Let’s go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이 코디들이 제가 평소에 입고 다니는 옷들이랑 제일 유사해서 할 말 없긴 합니다.
여러분이 입는 옷에 대해 조언 이상으로 왈가왈부 하는 사람과는 만나지 마시길…
마치며...
자, 여러 연애 프로그램을 맛보며 “첫 만남 때 뭐 입지”에 대한 상상의 나래를 함께 펼쳐보신 소감 어떠신가요? 여러분은 어떤 코디가 가장 마음에 드셨나요? 저는 글을 쓰면서 결국 사람은 자기 취향대로 입는 게 최고라는 사실을 또 한 번 깨달았어요. 옷은 자신을 표현하는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떤 옷을 입는 지에 따라 그 사람이 누군지 보이는 것 같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이 글을 보고 계신 여러분도 좋아하는 옷 입고 나 좋을대로 마구잡이 살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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