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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재 Jul 13. 2024

어떤 모습의 너라도 응원해, <인사이드 아웃2>

뉴스레터 도파밍 #9



안녕하세요, 

뉴스레터 <도파밍>의 에디터 딩입니다!



2024년 절반이 지나 벌써 무더운 7월이 왔네요. 

여러분은 반 년 사이에 크게 성장하거나 바뀐 일이 있으실까요? 

아니면 변화의 과도기 속 지나가길 바라며 서있는 중이실까요? 



저의 경우엔 후자로, 변화에 맞춰 적응하고 성장하려 노력 중인 것 같은데요. 

이런 저를, 변화를 겪는 여러분을 응원하는 영화가 있어 같이 보고자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그럼 같이 보실까요?









인사이드 아웃 2: 새로운 감정들의 탄생


인사이드 아웃 2 공식포스터





















라일리의 행복을 위해 매일 감정 컨트롤 본부를 운영하던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 어느 날, 낯선 감정이 본부에 등장한다. 언제나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며 제멋대로인 ‘불안’이와 기존 감정들은 계속 충돌한다. 결국 새로운 감정들에 의해 쫓겨나게 된 기존 감정들은 본부로 돌아가기 위한 모험을 시작하는데…

- cgv 공식 홈페이지 소개



인사이드 아웃 2는 디즈니-픽사 작품으로, 주인공 ‘라일리’가 갖는 사춘기의 감정을 그리고 있어요. 공식 소개에도 볼 수 있다시피 기존 단순한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과 함께 사춘기로부터 생성되는 불안, 따분, 부럽과 같은 한 단계 복잡한 차원의 감정들이 등장한답니다.



솔직 고백 하자면, 저는 인사이드 아웃1을 아예 보지 않았는데요. (유명한 작품이기 때문에 한 사람의 감정 이야기라는 기본 틀은 알고 있었답니다) 경험이 없더라도 인사이드 아웃 2를 보는 데엔 큰 문제가 없었답니다. 다만, 기존 작품을 본 후, 2를 봤을 때 감동이 더 크다고 하니 관람하러 가실 분은 참고하세요.




앗! 그리고 앞으로 내용은 스포가 있으니 조심하세요⚡






사춘기를 겪는 수많은 라일리를 위해


출처: 월드디즈니 컴퍼니


초반은 감정 컨트롤 본부에서 기쁨이를 주축으로 5개의 감정이 라일리의 행복에 있어 “필요한 추억”을 선별하는데요. 필요없다고 판단된 기억들, 즉 라일리의 행복에 해를 주는 기억은 쓰레기를 버리는 것처럼 기억의 저편으로 넘어가게 된답니다. 예를 들면, 라일리가 하키경기에서 패널티를 받은 것과 같은 흑역사는 기쁨이에 의해 잊혀지는 시스템인 거죠.



이렇게 선별한 추억을 신념 저장소에 적립하며 라일리의 자아를 형성하는 한답니다. 기쁨이 선별한 기억만을 통해 ‘나는 좋은 사람이야’라는 라일리의 긍정적인 첫 자아가 형성된답니다.





출처: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하지만 라일리는 사춘기에 돌입하게 되는데요. 동시에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3일간의 하키 캠프에 참여한 라일리는 절친들이 다른 고등학교로 배정되었다는 사실을 듣고선 복잡한 감정을 갖게 된답니다. 이 때, 5개의 감정만 있던 감정 컨트롤 본부가 달라지게 됩니다. ‘불안’과 같은 낯선 감정들이 등장하고, 같은 행동을 하더라도 좀 더 과격하게 행동하게끔 시스템이 바뀌게 된 거죠.




출처: 월드디즈니 컴퍼니



친구가 없는 미래, 새로운 환경에 대한 불안 때문에 라일리는 ‘하키 캠프에서 잘하면 인정받을 것’이란 결론에 도달하는데요. 이와 함께 불안이가 기쁨들을 내쫓으며 감정 컨트롤 본부의 센터를 담당하게 된답니다. 동시에 기존 자아를 잃고 불안에 근거해 라일리가 행동하는데요. 하키팀 주장 ‘밸’과 같은 편이 되면 된다라 생각해, 밸 무리와 친해지기 위해 절친들과 멀어지기도 하고요.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밝히지 않고 억지로 부정하며 텐션을 올리다 역으로 싸한 분위기를 만들기도 하죠. 하키 캠프의 평가를 담당하는 코치님의 노트를 밤늦게 몰래 보기도 한답니다.



이렇듯 불안이가 감정센터를 잡은 후, 불안에 근거한 행동을 하고 불안과 관련된 기억만이 신념 저장소에 저장되어 기쁨들이 형성한 자아가 사라지고 새로운 자아가 형성되었답니다. 더 나은 자아가 형성되었냐면, ‘나는 좋은 사람이다’에서 “나는 부족한 사람이다”라며 오히려 부정적인 방향으로 자아가 바뀌었답니다. 그러면 불안이가 라일리가 항상 불행했으면 좋겠어서, 부족한 사람이었으면 해서 이렇게 행동한 걸까요?






나의 최애, 불안


출처: 월드디즈니 컴퍼니



라일리의 행복을 우선시하고, 주축으로 나오는 기쁨이의 입장에서 보면 작 중 메인 빌런으론 낯선 감정들의 센터 ‘불안’인데요. 하지만 작품을 보며 개인적으로 공감 가던 것 역시 불안이었답니다.





출처: 월드 디즈니 유튜브



불안이의 모든 행동은 친구들 없는 낯선 고등학교 생활이 불안하기 때문에 편안한 미래 생활을 위한 계획에서 출발한답니다. 친구들 사이에서 갑분싸를 만들거나, 라일리의 상상 공장에서 라일리에게 괴로운 상상을 만들어 보여줬지만, 이런 불안한 상상 때문에 라일리가 하키 시합에서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게끔 연습에 몰두하게 만들었고, 그 덕에 밸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주기도 했죠.



다만 하키 시합에서 좋은 성적을 위해 한 행동으로 받은 페널티를 받자, 하키 시합에 참여할 수 없게 되며 불안이의 계획이 어그러졌는데요. 대책을 세울 수 없고, 라일리 속에 부정적인 감정들이 들이닥치기 시작한답니다. 동시에 감정 컨트롤 본부 속 불안이도 폭주하며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폭풍을 일으키죠. 불안의 폭주로 불안한 기억들이 신념 저장소에 가득하게 되며 ‘나는 부족한 사람이다’란 자아도 점점 커지게 되었고요.



하지만 이렇게 폭주하는 불안이를 기쁨이를 포함한 나머지 감정들이 막으며 불안을 다독여주죠. 불안인 눈물을 흘리며 다른 감정들에게 라일리가 행복했으면 했다고 말한답니다. 그런 불안일 기쁨이가 안아주며 감정 컨트롤 본부에 변화가 생기는데요. 신념 저장소에 선별했던 기억이 아닌, 기억하고 싶지 않던 슬픈, 화나는, 불안한 모든 기억까지 들어가게 되며 라일리의 새로운 자아를 형성하게 됩니다.



결국 빌런처럼 보이던 불안이도 다른 감정들과 같이 라일리가 행복했으면 해서 하는 행동이라 미워할 수 없던 것 같아요. 수치스럽고 불행해 보이던 장면도 잘하고 싶다는 욕심에서, 장기적인 라일리의 행복을 위해서인 거죠. 결론적으론 너무 불안에 치우쳐 비극을 야기하기도 했음에도 말이죠.



(에디터 딩도 어떤 일을 도전할 때 불안이 많은 사람이기 때문에, 작 중 불안이의 행동, 그리고 라일리의 행동에 대해 공감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답니다)





출처: 월드디즈니 컴퍼니



인사이드 아웃 2는 진정한 ‘나’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요. 사춘기, 성장의 과정에서 생기는 불안과 여러 감정들은 필요 없는 감정이 아니며, 안 좋게 보이는 ‘불안’이더라도 안고 균형을 갖춰가며 같이 살아가야 하는 감정임을 보여주고 있었답니다. 작 중에서 “불안인 계획을 잘 짜서 대책이 다 있을 텐데”라고 말했던 것처럼 감정 하나하나 다 삶에 있어 도움이 되는 거죠.



결국 ‘나’를 이루는 건 어느 한 감정에 치우친 것이 아닌 행복, 슬픔, 분노 등 여러 기억들이 뭉쳐진 것임을 시사하고 있어요. 마냥 행복한 기억에만 집중하기보다, 불안하고 부정적인 기억마저 받아들이고 수용하며 성장하는 것이 ‘나’라는 거죠. 또한 실패한 기억이라 할 지라도 그것은 현재의 나를 구성하는 것이고,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 이 영화의 메시지인 것 같습니다.







마치며...


인사이드 아웃 2 어떠셨나요? 


저의 경우엔 영화를 보며 내 안의 불안이를 마주하며 자아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되었던 거 같은데요. 

이런 불안이와 저를 따뜻하게 감싸주는 영화라 크게 공감하며 위로받았답니다. 


애니메이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어린이들보단 성인들이 공감할 만한 스토리란 생각도 들었고요. 




아무튼, 여기까지 소개하고 다음 글에서 만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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