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 도파밍 #10
안녕하세요,
뉴스레터 <도파밍>의 에디터 딩입니다!
여러분은 스포츠 관람 좋아하시나요?
사실 저는 1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야구를 보기 시작했는데요.
2024년, 역대 KBO 최대 관중 기록을 예측할 정도로 엄청난 야구붐이 왔다고 해요. 제 주변도 그렇고, 야구 티켓팅을 할 때 그 인기를 실감하는 거 같은데요.
야구 보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면, 혹은 야구 직관을 할 계획이 있다면
참고할 만한 정보들을 알려드리고자 해요! 같이 보실까요?
KBO의 맛, 난 K-POP 대신 K-BO를 들어
이 영상, 알고리즘에서 보신 적 있으신가요? 틱톡이나 유튜브 상에선 ‘삐끼삐끼 챌린지’라고 불리지만, 사실 상대팀 아웃에 맞춰 춤추는 일명 ‘아웃송’ 응원인데요. 흥의 민족 아니랄까봐, 한국 야구는 팀의 고유 응원가, 선수 개개인의 선수송, 댄스를 구성해, 관객 다같이 따라하며 응원하는 문화가 있죠. 야구의 본고장, MLB에선 이런 독특한 한국의 야구 응원 문화를 인상 깊게 여겨, 3월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를 진행할 때, 한국식 응원을 부탁했다고 해요.
당연히 응원은 야구 경기 내내 진행되는 건 아니고요. 홈과 원정, 각각 공격이닝에 돌아가며 열정적으로 진행한답니다. 응원석으로 가는 경우엔 공격 이닝마다 다같이 일어나 응원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놀라면 안됩니다. (가끔 음식 먹느라 공격 이닝에 앉아 있다면, 앞에 있는 응원단장님이 지목해 일어나!!!!!라며 호통치는 경우도 있으니까 주의하세요)
새로 유입되는 분들을 위해, 야구 구단들은 응원가, 응원율동 모음집을 올려놓곤 하는데요. 직관 전 응원하는 팀의 응원가 플레이리스트를 찾아보고 가시는 걸 추천해요. 그렇다면 현장에서 야구장 응원문화를 2배, 아니 3배 이상 즐길 수 있답니다.
같이 응원의 맛에 빠져보는 걸 어떨까요?
뷰 좋은 맛집, 야구장 별 추천 먹거리
야구장 먹거리하면 어떤 게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가장 먼저 치맥을 떠올리실 거라 생각하는데요. 사실 모든 야구장에선 치맥 외에도 먹거리가 굉장히 많답니다. 각종 구장마다 트레이드마크급 먹거리도 많고요. 그래서 그런지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야구장을 ‘뷰 좋은 맛집이다’라고 말하기도 해요. *이 구장을 가면 이건 꼭 먹어야한다!* 싶은 것들을 소개해드릴게요.
✸ 잠실(서울) 와팡
홈팀: 엘지 트윈스, 두산 베어스
위치: 잠실야구장 1루, 3루
이렇게 더운 날, 아이스크림은 선택 아닌 필수라고 생각하는데요. 먹었던 아이스크림 중 인상깊었던 잠실 와팡을 추천하고 싶어요. 와팡은 갓 구운 와플 안에 한라봉 샤베트가 들어있는 디저트가 시그니쳐 메뉴랍니다.
한라봉 샤베트는 시판 생귤탱귤 하드 아이스크림처럼 달달하고 상큼한 맛인데요. 상큼함 덕분인지 무더운 여름의 더위를 식혀주기도 하지만, 경기력 때문에 화나고 열받은 마음을 진정 시키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다만, 2027년부턴 잠실 돔구장 개설로 인해 잠실 경기장이 폐쇄되기 때문에 그 전에 잠실경기장에 들려 와팡을 먹는 것을 추천드려요!
✸ 문학(인천) 아이스크림 츄러스
홈팀: SSG 랜더스
위치: 문학 내부 4번게이트 근방
와팡과는 달리, 극강의 단맛이 합쳐진 오레오 츄러스를 추천드리고 싶어요. 특히 아이스크림과 오레오 츄러스가 합쳐진 아+츄는 야구팬들 사이 문학 경기장에서 꼭 먹어야하는 음식으로 자리매김했답니다.
아츄를 소개해 드렸지만, 문학경기장은 인천 도심이랑 떨어져서 그런지, 경기장 내부에 먹을 거리가 잘 발달되었답니다. 사실상 하나의 푸드코트라고 할 수 있는데요. (심지어 이번엔 횟집까지 입점했다고…) 내야, 외야가 연결되어 있어 야구장에 있는 모든 음식을 즐길 수 있으니, 추천 드린 아츄 외에 다른 음식도 즐겨보길 바라요.
✸ 고척(서울) 감자아이스크림
홈팀: 키움 히어로즈
위치: 고척 1루 중앙게이트 부근
고척하면 방송사에서 소개한 크림새우만 떠올리실 수 있는데요. 저는 이 감자 아이스크림을 소개 드리고 싶어요. 아이스크림 맛은 감자와 크림이 섞인 듯한 미묘한 단맛과 아이스크림 옆에 끼워주는 감자과자가 짭쪼름해 단짠의 조화를 이룬답니다. 처음에 *감자과자는 뭐지…?*하며 괴랄한 음식일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어울려서 놀랐답니다.
여담으로, 고척은 먹거리도 먹거리지만, 우리나라 유일한 야구”돔”이기 때문에 시원하게 야구를 즐길 수 있는데요. 이 때문인지 야구를 너무 좋아하는 사람들은 자기가 응원하는 팀이 아니더라도, 여름 피서를 즐기기 위해서 고척돔 경기를 보러 온다고도 해요. 한여름에 경기장 주변에서 다양한 유니폼 군단을 발견할 수 있답니다.
✸ 위즈파크(수원) 보영만두&진미통닭
홈팀: KT 위즈
위치: 위즈파크 3루 방면
수원하면 유명한 건 통닭이란 생각이 드는데요.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진미통닭이 KT위즈파크 내에 자리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KT 대표 먹거리로 자리잡아, 수원에 갔다오면 진미통닭은 먹었냐는 이야기가 가장 먼저 나오곤 한답니다.
보영만두는 고소한 군만두가 시그니쳐 메뉴로,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해 인기를 끌고 있어요. 야구 팬들 사이에선 만두+쫄면을 시켜 직관할 때 먹는 게 국룰일 정도랍니다. 진미통닭과 함께 인기 많은 곳으로, 웨이팅 줄이 양대산맥을 이룬다고 해요. 위즈파크로 갈 계획이 있으시다면 해당 조합을 추천드립니다.
위즈파크 진미통닭과 보영만두는 모바일 홈페이지을 사용해 주문가능하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 크림새우
구장: 문학경기장(인천), 고척돔(서울), 챔피언스필드(광주), 라이온즈파크(대구), NC파크(창원)
사람들이 우스갯소리로 전세계 새우는 야구장에 모여있다고 할 정도로, 야구장에서 크림새우 인기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데요. 잠실과 대전, 부산 구장을 제외하곤 전부 구장 인기 먹거리로 자리하고 있답니다.
그 유명한 고척 크림새우는 새우와 알새우칩이 섞여, 두 가지 식감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다만 새우양이 극히 적어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16,000원)이라 아쉬움이 남기도 했답니다.
사실 크림새우의 원조는 문학 ‘스테이션’에서 판매하는 거로, 해당 업체는 문학 외에도 광주 챔피언스필드, 대구 라이온즈파크에 입점 했답니다. 원조답게 새우가 탱글, 튼실하며 알새우칩이 적다고 해요.원조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이 곳에서 판매하는 크림새우를 맛보는 걸 추천 드려요.
KT 위즈파크는 진미통닭, 보영만두와 함께 유명한 게 있는데요. 바로 여름철에 진행하는 워터페스티벌이랍니다. 야구인들이 공히 인정하는 최고의 여름 이벤트로, KT 팬들은 여름철 이 워터페스티벌만을 기다린다고 해요. (물론 KT가 여름만 되면 잘해서 그렇기도 하고요)
워터페스티벌은 KT 창단년도(2015)부터 진행되었으며, 여름철 더위를 식힐 뿐만 아니라 팬들을 유입 하기 위해 진행한 이벤트랍니다. 타 구장들이 진행하는 워터 페스티벌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어요.
워터페스티벌 기간엔 KT팬들이 위치한 1루 응원석에 경기 시작부터 물을 뿜고, 안타나 득점이 나올 때마다 물대포가 폭발한다고 해요. 응원가, 야구 경기와 함께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니 완전 워터밤과 비슷하지 않나요? 심지어 가격까지 저렴하니, 가성비 워터밤을 즐기고 싶다면 지금 KT 위즈파크에 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마치며...
제가 소개한, 그리고 추천한 야구 문화는 어떠셨나요? 부디 이 글을 읽고 야구장 재미거리를 놓치는 피해가 없길… 바라며 글 마칠게요.
야구 직관 갈 때 열정만 챙겨가지 말고,
선크림, 쿨토시, 손풍기, 선글라스, 모자는 필수로 챙겨
열사병 없는 건강하고 시원한 직관을 하길 바랍니다.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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