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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벨의 일상: 바보처럼 산다는 것과 글을 쓰는 이유

   직장에서 헤벨이 추진해야할 새로운 사업이 2달 전에 갑자기 주어졌다. 다른 부서간의 협조가 필요한 사업이었으며,  현재까지 헤벨이 담당해왔던 업무가 다른 형식으로 바뀌면서  헤벨의 업무가 다른 부서로 이관될 수도 있는 애매한 상황에 처해졌다. 나의 업무가 타부서로  이관될 수도 있기에 다른 부서 간의 소통이 필요했다.  업무를 다른 부서로 이관시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임을 알기에  타 부서의 팀장 및 부서장과의 협의가 요구되며 새로운 사업에 대한 설명도 수행되어야 했다.  

    이를 위해 직장 최고 책임자, 부서장, 관련 부서팀장들 간의 협의회를 2주전에 날짜를 잡았고, 이미 공문으로도 알린 상태였다. 몇 시간 후면 협의회가 실시되는데 갑자기 헤벨 업무와 이해관계가 있는 부서장과 팀장이  오늘 미팅에 참석할 수 없다고 전화로 통보를 해왔다. 


   나는 당연히 참석을 해야하는 미팅이며, 그 부서에서 한명이라도 꼭 참석을 해서 협의회 때 새롭게 바뀌는 사업의 형태에 대해  부서의 의견을 개진해달라고 요청했는데 부서팀장이  미팅 참석의 어려움과 새롭게 바뀌는 사업의 형태를 이해할 수 없으며, 자신들의 부서에서 미팅에 참여할 이유가 없다고 강력하게 주장한다.  새로운 사업으로 인해 업무가 이관될수도 있어서인지 미팅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방어벽을 치는 느낌을 받았다. 

   헤벨의 기분이 몹시 상했다. 갈등상황에 직면하면 서로 만나서 이야기를 먼저 하는 것이 순서인데

참석할 수 없다고 하니 소통의 기회 조차 가질 수 없게 되었다. 

   직장생활에서 가장 힘든 것은 업무 자체가 아니라 인간관계라는 여론 조사 결과를 보았다.  헤벨은 현재 직장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이해관계에 있는 사람들 간의 갈등상황에 처했을 때 각자의 입장을 듣고 문제를 해결해야하는 방법을 배워나가고 있다. 하지만 소통이 되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 ‘ 무조건 자기의 말이 옳다고’ 하면서 다른 사람의 말을 들으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고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다. 안타깝다. 

                                 퇴근길에 무지개를 만나다.(2023.8.23.)


직장에서 불통(不通)으로 인해 마음이 속상하다. 속상한 마음을 어떻게 달래야하나? 

예전에는 나의 수컷(남편)에게 직장에서 나를 속상하게 하거나 무시한 사람들 뒷담화를  하곤 했는데... 언제부터인가 나의 수컷(남편)도  나의 말을 듣지 않는다. 더욱 속상해진다. 

   이런 경우에 강남순 교수님의 글쓰는 이유 같이 헤벨의 인생의 어려움, 속상함 혹은 내면의 아픔을 글쓰기를 통해 나의 삶의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 I wirt eo give meanng to my life"

(나는 나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기 위하여 쓰기를 한다. )

 “ My meaning in life is bound up with my writing ”

 ( 내 삶의 의미는 나의 쓰기와 굳건히 연결되어 있다.)

 “ I write my meaning” 

 (나는 나의 의미를 쓴다.)

   헤벨의 삶을 글쓰기를 통해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직장에서 사람 때문에 속상한 일이 있든, 인간관계로 상처를 입든,  나 자신에 대해  실망 스러운 일들이 있든간에  글쓰기를 통해 나의 삶의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오늘 직장에서 불통(不通)의 경험을 통해 배운 교훈을 글로 쓰고 싶다.  사람 사이의 교류와 소통은 서로의 취약함과 상처에 대해 서로 돌아볼 수 있어야만 가능하다. 사람들 중에는 서로 간의 아픔이나 상처를 돌아보기 보다는  자신들의 직위, 부, 명예같은 세상적인 강인함의 무기를 휘드르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인생의 진정한 무기는 타인의 아픔과 슬픔을 공감할 수 있는 ‘나약함’ 이라는 무기가 필요하다. 


진정한 관계 맺기가 어느 때보다 어려워지는 요즘이다. 하지만  오직 타인과의 아름다운 관계 맺음을 통해서만 나의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음을 더욱 깨닫게 된다. 


오늘 헤벨은 속상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김수환 추기경이 하신 말씀을 통해서 나의 삶을 성찰하고 싶다. 


당신이 태어났을 땐 
당신 만이 울었고 
당신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미소를 지었습니다. 

당신이 이 세상을 떠날 때엔 
당신 혼자 미소짓고 
당신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울도록 
그런 인생을 사십시오. 

     - 고 김수환 추기경 -


   고 김수환 추기경님께서 너무 어려운 인생의 과제를 제시하신 것 같다.  하지만 헤벨은 생각한다.  너무 나대지 않고, 너무 잘난체 하지 않으며, 너무 똑똑한체 하지 않고 대접받을려고만 하지말고  베풀면서 바보같이 살려고  노력해보겠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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