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벨의 단상, with 독서(3)

-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을 때(전승환 저)-


버리면 얻는다 그러나 버리면 얻는다는 것을 안다 해도 버리는 일은 그것이 무엇이든 쉬운 일이 아니다. 버리고 나서 오는 것이 아무것도 없을까 봐, 그 미지의 공허가 무서워서 우리는 하찮은 오늘에 집착하기도 한다.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 (전승환 저)


헤벨의 단상

정리 정돈 컨설턴트인 곤도 마리에는 말한다. '설레지 않으면 버리라고'. 하지만 물건이든 사람이든 오래 사용하거나 관계를 맺다 보면 설렘이라는 단어는 무색해진다. 하지만 내가 설레지 않아도 쉽게 버리지 못하

는 나만의 이유가 있다.


- 내 손에 한번 착 안기면 절대 버리지 못하는 자폐성향과 유사한 뜬금없는 고집

- 오래 시간 나와 함께한 물건이나 사람들로부터 얻은 무서운 정(情)


인생 살면서 버려야 할 것이 비단 집안에 사용하지 않는 물건뿐이겠는가? 인생 조금 살아보니 버려야 하고 잊어버려야 할 것들이 있다.

내 인생에 쓴맛을 준 사람들, 사람들로 인해 굳어진 상처들, 이모작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 불안, 조급함, '나중에'라는 단어, 사람에 대한 편견과 오해 등..


하지만 인생이 버려야 할 것만으로 가득하면 재미가 없을 것이다.

오늘 나는 인생에서 버리고 싶지 않은 것들을 찾아보려 한다(우리 모두가 생각하는 기본값은 제외해 본다).


- 로마신화에 등장하는 시시포스처럼 끊임없이 바위를 힘겹게 정상까지 밀어 올려야

하는 고단한 인생의 힘이 되신 하나님


- 삶의 의미를 부여하는 나의 꿈들


- 나이 들어 굳어가는 몸을 녹이는 감정들, 즉 사랑, 우정, 배려, 따스함, 설렘 등


- 쫓기며 인생 살아가면서도 나다운 멋진 나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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